hobakking 2019. 6. 2. 22:16

결초보은(結草報恩)

結 (맺을 결)

草 (풀 초)

報 (갚을 보)

恩 (은 혜 은)

뜻 = 죽어서 까지 라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음.

옛날 중국 땅에 고관을 지냈으나 이제는 나이 들어 퇴직한 대감이 한 사람 있었다.

그분은 오래전 상처를 하고 재취를 얻었다 이후 대감은 예전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새로운 행복감에 빠졌다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그렇지만 내 나이가 얼마인데 얼마 안 있으면 황천에 갈 것이고

그리되면 이 부인은 청춘이 아까워 어쩐다?

여기까지 생각한 대감은 장성한 아들들을 불렀다 그래서 당부하기를 내가 얼마 안 있으면 세상을 하직 할 텐데

그리되면 너의 계모가 너무 불상하다. 나 죽은 후에 한밑천 떼어주어서 친정으로 돌려보내주어라

이렇게 유언을 하였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났는데 대감 정신이 전만 못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런 예쁜 계집을 두고 혼자 죽기가 억울했다

그래서 다시 아들들을 불러 앉히고 유언을 정정 했다 나 죽거들랑 너의 계모를 나와 같이

순장(殉葬) 해라. 당시 왕이나 대관이 죽으면 부인이나 종을 함께 묻는 것이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풍습 이었다.

아들은 그리 하겠다고 약속을 했고, 얼마 후 대감은 세상을 하직하였다 .

아들은 고민에 빠졌다 예전에 아버지는 돈을 주어 친정으로 돌려보내라 하셨고 다음에는 순장을 명하셨으니

어찌해야하나 생각하다가 그래

아버님께서 정신이 온전하실 때 하신 말씀이 본심이실 거야 이리생각하고 계모를 재물을 주어 친정에 돌려보내었다.

한편 계모친정에서는 자기 딸이 동생이 언니가 곧 죽을 것이라 슬픔에

싸여있는데 재물을 갖고 돌아왔으니 얼마나 기뻤겠는가!

그 일이 있은 십여 년 후 그 대감 아들이 벼슬길에 나가고 조정의

명령으로 전장에 책임자로 나가게 되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연전연패 늘 적에게 쫒기기만 했다 이러다가는

큰 책임추궁을 받게 될 즈음 그날도 적에게 쫓겨 달아나는 중 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좆아 오던 적들이

갑자기 말에서 나뒹굴고 낙마한 적들은 서로 엉켜 우왕좌왕 하는 것이었다.

그때 쫓기던 대감 아들의 군사들은 되돌아서 삶은 호박에 침놓듯

묶은 짚단 넘어트리듯 쉽게 적들을 참수하여 대승을 거두게 된다.

그러나 왜 쫓아오던 적군들이 넘어졌는지 몹시 궁금하였다 .

그래서 조사를 해 보았더니 수많은 풀들이 서로 매듭지어있었다

도대체 누가? 이 많은 것을? 왜? 의문을 풀길이 없었다.

그날 밤 꿈속에 어느 노인이 나타났다 그 노인은 대감 아들한테 공손히 절을 하더니 자신은 옛날 장군이 살려주었던

그 계모의 아버지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자신의 딸을 살려주신 은혜를 한시도 잊을 수가 없었고 죽은 후에도 간밤에

장군께 보은 하기위하여 풀을 매듭지었다고

다시 한 번 인사하고 떠나는 것 이었다 .

이것이 결초보은의 고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