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챙기기
건강 챙기기
며칠 전 친하게 지내는 동네 동생이 놀러왔다.
애기 중에 형님 나 5kg 뺐어요, 하며 자랑하기에 그래 어떻게 뺐어?
하고 물으니 피나는 노력 덕분이죠, 하며 들려주는 이야기가,
아침에 일어나서 냉수를 두 컵 정도 마신단다.
그리고 점심은 밥 반 공기에 나물 과 열무김치를 많이 넣고 비빈단다.
그러면 한사발이 넘치게 되고,
그걸 먹은 다음 저녁은 8시경에 정상적으로 먹고
야간 일을 가서 4시간정도 하는데 돌아와서는 시장기를 때우기 위해
물을 또 한 컵 마시고 얼른 잠든단다.
그렇게 두어 달 했더니 5kg 빠지더라고,
그 말 듣고 참 잘했네! 기분 좋으라고 칭찬을 했다.
저녁때 아내한테 그랬다 아무개 참 불쌍하게 살대~
아내가 놀라서 묻는다 왜?
그래서 아까 들은 이야기를 했더니 웃는다.
그러면서 아내는지난번 했던 이야기를 또 한다,
손위 처남인 오빠 네를 갔더니
나물 몇 가지 맹탕으로 놓고 바구니에 푸성귀만 한바구니 담아놓고 내외간이 먹고 있더란다,
처음에는 이상 터니 곧 숙달이 되어 먹을 만하더라고,
그러면서 건강이 어떻고 일장 연설하는데,
어쩌다 이리 되었냐고 물으니 사돈이 지방에서 보건소를 다니는데
그분들 권유로 이렇게 식습관이 바뀌었다고 하더란다.
그 말을 듣고 내가 한 말은 그렇게 해서 오래 살면 뭐한 댜 ~
먹고 싶은 것 맘대로 못 먹고,
미식가라 지방까지 찾아가서는 못 먹더라도 집에 있는 것이나 맘 놓고 먹어야지
먹는 즐거움도 큰 것인데,
그런데 얼마 있다 들으니 그 푸성귀만 먹던 바깥사돈이 암에 걸려서 사망했다고 한다.
나도 나름대로 건강을 챙긴다,
주말이면 빼놓지 않고 등산을 가서 땀을 두어 사발 쏟는다.
몸은 비록 80kg 이 약간 넘지만 가볍다
십여kg 배낭을 짊어지고 십 킬로m 이상 거뜬하다,
억지로 체중을 빼고 싶지도 않다.
먹고 싶은 것 가리지 않고 먹는다.
고기도 질리도록 거의 한 근 먹는다.
그러나 운동은 신경써서한다,
그래서인지 건강검진에서 코레스톨도 없고,
지방간 없고, 고지혈증 없고, 당뇨 없고, 무지 건강하단다.
언제나 이 체중 20여 년 동안 지속했다,
앞으로도 먹고 싶은 것 마음대로 먹고 운동 열심히 하고 ,
이것이 내 건강 챙기기의 작전이고 결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