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염려한다
시대를 걱정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태를 보고 있노라면 답답함과 불안함과 걱정이 교차한다.
도대체 왜 이지경이 되었단 말인가?
처음에 최 순실 이 국정에 개입하고 대통령을 조정하고 연설문을 고치고 인사에 깊숙이 개입하고
재단을 만들어 돈을 빼돌리고 자신의 딸을 부정입학시키고 기업에서 뇌물을 받는 등 국정농단의 중심에 서서
모든 비리를 주도한 괴수이고 그것을 알면서도 대통령은 묵인하고 간과하며 심지어는 무능하여 최 순실 에 기대며
의지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 것을 온 매스컴이 다투어 보도하고 종편에서는 왼 종일 시시콜콜하게 무슨 주사를 맞았느니 무슨 옷을
무슨 가방을 세월호의 7시간에 누구랑 연애를 했느니 성형을 했느니 대통령의 모든 치부를 발가벗겨 망신을 주었다.
심지어는 누구의 아이를 낳았느니 동거를 했느니 개망신을 안겼다.
이때 온 국민 모두는 크게 분개하여 이런 대통령은 대통령도 아니고 이런 건 나라도 아니라고 나라와 대통령에
불신과 저주를 퍼부었다.
일부에서는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모일 것을 제의했고 국민들은 삽시간에 50만 백만 명이 비폭력을 외치며
축제하듯 모여들었다.
그들은 대통령의 하야를 줄기차게 외쳤고 각종 언론들은 여과 없이 연일 보도했으며 심지어는 광화문의 함성이
온 국민의 함성으로 호도하여 발표했다.
당시의 모든 언론과 광화문의 함성으로 전 국민 거의 모두는 대통령과 현 정부에 반대하고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그때 여당인 새 누리 당이 자중지란이 일어 분당하고 나간사람들의 동조로 국회에서 의원3/2의 찬성으로
대통령 탄핵이 가결되었다.
그때까지 어느 언론이나 어느 정치인 지식인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거나 시대의 조류에 맞서지 못했다.
이때까지 대통령이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낭떠러지에 몰렸다 대통령이 힘을 못 쓴 이유는 어쩌면 자업자득이다.
지난번 총선 때 자신의 당에서 일어난 공천 싸움으로 남보다 못한 알력과 원한으로 이미 곪을 때로 곪아
터지기 직전 이었다 그러다 이 일이 터지자 비주류에서 분당을 감행 했던 것이다.
여당은 대통령의 호위무사이고 울타리이다 그런데 그 역할을 않고 뛰쳐나간 그 원인은 대통령자신에게 있던 것이다.
필자는 본래 대통령이 소통에 담을 쌓았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 이번 청문회 때 비서실장을 했던 김 기춘 씨 증언에
대통령을 일주일에 한번 만날 때도 있고 못 만날 때도 있단 말을 듣고 , 또 장관이 재임 중 한 번도 대통령과
독대를 못해봤단 말을 듣고는 도대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뭐를 했을까 ?
보도대로 문고리 3인방만 만나고 최 순실 과 같이 어울리고 마늘주사 태반주사만 맞았나 하는 의구심이 일은 건 사실이다.
국회에서는 13가지의 탄핵이유를 들어 헌제에 넘겼고, 야당주도로 뽑은 특별 검사 팀은 온 나라를 들었다 놓았다 하고
있다.
야당의 유력 대통령후보는 자신이 거의 대통령이라도 된 듯이 거들먹거린다.
이쯤에서 국민일부에서는 현 상황을 직시하고 사건을 뒤집어보고 지금까지의 경과에 하자는 없었나,
냉철히 보기 시작했다.
광화문의 그 함성이 전 국민의 한결 된 마음인가? 배후는? 조직은?
축제인줄알고 무조건 나가는 사람, 그러나 그들도 자주 나가다보면 거기에 동화되고 흡수되어 거대한 세력으로
변하겠지만 그 평범한 사람 말고, 그 모임을 주도하는 광화문 그들은 자신의 비위에 조금이라도 안 맞으면
사이버 테러를 감행해 공격하고 그것을 당한 유력정치인들은 거기에 굴복하고 그들의 눈치를 보게 되었다.
그것은 언론도 마찬가지다 광화문에 반대하고 역행하면 시대를 거스르는 것 라도 되는 것처럼 길들여졌다.
이제 보수단체에서 조심스럽게 나서더니 점점 그 세를 더해간다 태극기를 들고 시청 앞에 모이는 수가 점점 늘고 있다.
이제 온 나라가 둘로 쪼개지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
헌제에서는 4월 벚꽃이피기전에 탄핵결정이 난다고 간간이 말이 나오고 이것을 염려하는 측에서는 어느 쪽 이던
만장일치로 가야 국민저항이 없을 텐데 하며 걱정하는 상황이다.
일부 탄핵편의 주장일지 모를 어느 인사는 헌제에서도 온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지는 못할 것 이라고 하더라만,
필자의 좁은 생각으로는 대통령이 정치를 엉망진창으로 한건 사실이고 마음으로는 탄핵을 열 번은 하고 싶더라도
이번 경우 명분이 약하다 생각된다.
미움으로야 탄핵보다 더한 것이라도 해야 하지만, 나라를 망하게 한 것도 아니고,
최 순실 을 그리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고, 재단을 설립해서 착복한 것도 아니고,
세월 호 7시간에 연애를 했건 성형을 했건 그것이 문제될 것은 없다.
그렇잖으면 단 한명이라도 살릴 수 있었나?
무능하다고 탄핵? 직무유기라고 탄핵? 밉다고 탄핵?
그렇다면 탄핵 안 당할 사람 누가 있나?
헌제의 판결을 지켜봐야겠지만, 탄핵이 되어도 걱정이고 안 되어도 걱정이다.
만일 탄핵이 된다면 연산군과 광해군 그리고 박근혜가 같은 혼주의 반열에 오를 것이다.
지금 이 혼탁한 우리나라를 염려하는 수많은 사람이 기도하고 걱정하고 지켜보고 있으니
이 난국을 하루빨리 극복하고 옛말하면서 지낼 날이 빨리 왔으면 참 좋겠다.
평범한 무지랭이의 소박한 심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