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akking 2019. 5. 7. 12:46

 

습작소설 봄날은간다--34

어머니도 알고 계셨어요?”

나도 최근에 들었다, 그런데 자식일이고 너도 알지만 태수가 고집이 세어놔서 나도 어떻게 힘이 못 되는구나

나도 너를 정말 좋아했고 너를 며느리로 받아드릴 생각까지 했다는 것 너도 알지?”

네 어머니

그러니 셋이 만나던지 둘이 만나던지 만나서 해결을 보았으면 좋겠구나,”

네 어머니

지수는 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황 여사의 마음도 몹시 아팠다 그러나 더 이상 편들 수만은 없었다,

정임의 뱃속에 태수의 씨가 있는데 ,

집에 돌아온 태수는 시무룩하다.

정임은 밖에서 무슨 일 있었어요?” 하고 묻는다.

아냐 피곤해서

얼른 저녁 준비하라 이를게요, 얼른 씻어요,”

저녁을 먹고 둘이 소파에 앉았다.

정임은 앞에 주스를 놓고 태수는 커피를 놓고 앉았다.

아까부터 나한테 할 말이 있는 거죠?”

태수는 고개를 끄덕인다.

말씀해보세요

정임이도 알거야 전에 내가 사귀었다던 류 지수

네 알고 있어요,”

정임은 태수의 기분에서 오는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고 가슴이 철렁 했다.

지수 씨가 왜요?”

지수가 오늘 찾아와서 만났어,”

그래서요, 뭐래요?”

울고불고 난리 났지 날 누구한테도 안 빼앗긴다니 이걸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정임이도 걱정이 태산 같다,

막연히 이런 사태가 올지 모르겠다는 우려를 했었지만 이렇게 빨리 현실로 닥아 올 줄이야.

정임은 시무룩해져서, “오빠 마음은 어떤데요?”

나야 .......”

태수는 말끝을 흐린다.

지수 씨 아직도 사랑하세요?”

그건 아닌 것 같아

그럼 뭐가 문제에요? 협박이라도 받으셨어요?”

아냐 그 정도 악한 애는 아냐

그럼 나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겠군요?”

그걸 어떻게 알아?”

뻔 하지요, 자신이 해결 한다고 했을 테니까요

번호 아려 줬어요?”

아냐 정임이 한태 물어보고 만나겠다면 알려 준다 그랬어,”

저한테 번호 줘요 내가 먼저 연락하게

자신 있어?”

무슨 자신요?”

나를 지켜낼 자신 말이야

오빠가 용기를 주셔야지요,”

어떻게 주면 돼?”

오빠가 정임을 향한 마음이 연민이 아닌 진짜 사랑 맞지요?”

그런 것 같아, 사실 나도 좀 헷갈렸는데 오늘 지수를 만나고보니

내 마음은 오로지 정임 이와 복덩이 편이더라고, 2:1로 싸우니 아마 유리 할 거야

내가 비겁하게 뒤로 숨으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 지수가 정임이 존재를 안 믿으니 직접 한번 만나라는 거야

내 말뜻 알아듣지?”

정임은 지수의 번호를 입력했다.

다음날 ,

류 지수 씨 전화 맞습니까?

네 누구세요?”

한정임이라 합니다, 정태수씨일로 뵈었으면 해서요

네 그러세요, 언제가 좋을까요?”

오늘 당장 뵙지요. 어제 태수오빠 만나셨다는 그 곳에서 12시 어떻습니까?”

네 좋습니다,”

지수는 저쪽에서 오히려 먼저 연락해 온 것에 적잖이 당황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약속장소에 먼저 도착했다.

시간이 거의 되어 가는데 문 쪽에서 만삭된 임신부가 들어오더니 두리번거린다,

이윽고 임신부는 지수 앞으로 오더니,

저 실례지만 류 지수 씨 맞습니까?

지수는 당황했다 얼떨결에 엉덩이를 반쯤 일으키고 반대편 자리를 가리켰다.

설마 저 임신부가 태수오빠의, 아닐 거야 이런 생각에 빠져있는데,

실례합니다, 한 정임이라 합니다,”

태수오빠한테 류 지수 씨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지수는 여기서 밀리면 안 돼, 스스로를 독려하면서 눈을 똑바로 뜨고 정임 이를 바라본다.

어떻게 들으셨는데요?”

서구적으로 생기신 미인이시라더니 역시 미인이시군요.”

그보다 실례지만 그 뱃속 아기는 태수오빠의 아인가요?”

질문을 하는 지수 마음은 아니라는 답 듣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런데, “네 바로 보셨습니다, 8개 월 째 입니다

두 사람 언제 만났는지 물어봐도 될 가요?”

“ 1년 약간 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