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부라보--7
이제 6월이 접어들고 날씨는 갈수록 더워진다,
운동장에서 체육이라도 할 때면 선수로 뛰기보단 응원이나 한다고 꽁무니를 빼고 그늘이나 찾아다니는 것이 훨씬 좋은 요즘 날씨이다.
이젠 음악 경연대회도 마치고 음악선생님과는 어쩌다 음악시간에나 한 번씩 만났다.
대회 보름쯤 지난 어느 금요일 날 음악선생님 한 테 요즘도 사진 많이 찍느냐고, 대회 끝나니 얼굴도 보기 힘들다고 말하자면 안부 전화가 왔다.
나는 언제 뵙자고 건강하시라고 인사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그날 밤 열시쯤 되어 자려는데, 선생님한테 전화가 왔다 그런데,
분명 선생님 번호인데 말하는 사람은 남자다,
누구시냐고 물었더니 이 전화기 임자를 아시냐고 물었다 ,
내가 잘 안다고 대답하고 왜 그러시느냐, 물었더니. 지금 여기는 강남 술집이고 이분이 술에 취해 쓸어져 계신다고 모시고 갈수 없겠냐고 한다. 나는 자세한 위치를 묻고는 택시를 타고 그곳으로 갔다 , 선생님은 탁자에 엎드려 계셨다,
내가 흔들어 일으키자 눈을 억지로 뜨고서는 혀가 조금 말린 투로 이게 누구야? 잘생긴 도련님이네. 날 데리러 온 거야?
난 선생님을 부축하고 웨이터한테 어떻게 내 번호를 아셨느냐 물었더니 핸드폰 마지막 통화를 무조건 눌렀단다.
오려는데 술값 16만원이 결제가 안 되었다고 해서 내가대신 내고 혼자 이렇게 드셨냐고 물었더니 여자 친구 분과 같이 마시다가 그분이 급하게 가셨다고 했다.
나는 웨이터한테 콜택시를 한대 불러 달라 부탁했다,
택시는 일분이 채 못 되어 도착했다.
다시 축 늘어진 선생님을 어찌할까 생각하다 핸드백을 목에 걸고 양손으로 선생님을 안아서, 택시뒷좌석에 태우고 나는 반대쪽문으로 탔다.
아직도 선생님은 인사불성이고, 기사가 어디로 모실까요? 묻는데, 나는 잠시 기억을 가다듬었다.
전에 자연농원 갔을 때 선생님이 잠깐 자리를 비웠었는데 내가 선생님아들 정민이 에게 정민 이는 어디 살아? 하고 물은 적이 있었다.
그때 정민 이는 노래하듯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동 H아파트 123동 1010호. 이렇게 말했었다.
내가 물은 의도는 아파트에서 사냐. 빌라에서 사냐. 아니면 단독에서 사냐. 그거였는데 주소를 줄줄이 외웠었다.
나는 웃으면서 외우기가 쉬워 123 1010 만 외우면 되겠네, 이렇게 말했었다 .
그런데 지금 기사분이 어디로 가냐 물었는데, 인사불성 된 선생님을 깨워 물어 볼 수도 없고, 에라 맞겠지 하는 심정으로 압구정 현대 123동 까지만 가주세요, 했다.
그러고도 내심 불안한 것은 정민이가 잘못 말했을 수도, 또는 내가 잘못 기억 할 수도, 이 두 가지가 마음에 걸린다.
선생님은 내 쪽으로 아예 기대어 주무시는데 내가 고개 밑으로 팔을 넣어 안 듯 자세를 고정시켰다, 술 냄새는 풍기지만 내 품에서 새근새근 잠든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마음도 이상하게 설렜다. 나는 왼손으로 선생님 핸드백을 열어 열쇠를 찾아보았다 가방 안이 꾀 복잡하게 이것저것 얽혀 있었지만 용케 내손에 걸려 따라 나왔다 자동차 키가 같이 붙어있는 것이, 맞나보다.
댁이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금방 도착했다. 이번에는 동네 이목도 있어 안을 수가 없어 업고 엘리베이터를 탔고 1010호 문 앞에서 키를 꼽아보니 열린다. 그때의 기쁨이란 말로 표현 할 수 없이 기뻤다 만일 안 맞았으면 어쩔 뻔 했을까 생각만 해도 오싹하다.
거실엔 밝게 불이 켜져 있었다, 우선 선생님을 소파에 누이고 현관문을 닫았다.
날씨가 더운데다 선생님을 등에 업고 왔으니 일환은 등이며 이마에 땀이 가득하다.
화장실을 찾기 위해 한 방문을 열어보니 2층 침대에서 지숙 이와 경민 이가 아래위에서 자는 것 같았다 방안에는 작은 전구가 켜져 있었다.
다른 방문을 열어보니 이방은 텅 비어있다 , 그 다음 문을 열어보니 화장실이 맞는다.
먼저 시원하게 오줌부터 깔기고 세수를 했다.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며 혹 선생님 냄새가 나나 킁킁거려 보았지만 아무냄새가 안 난다.
거실로 나와서 나머지 방이야말로 틀림없이 선생님 방이다. 우선 문을 열고 벽을 더듬어 불부터 켰다 침대가 있었고 화장대며 그 밖의 물품들이 질서 정연히 선생님 성격을 대변 하는 것 같다.
나는 선생님을 안아 안방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물끄러미 선생님을 내려다보았다.
자는 모습이 천사처럼 예쁘다 이젠 그만 갈까? 옷을 볏겨 드려야하나? 아니지 내가 어떻게, 이불만 덮어 드릴까?
그때 선생님이 돌아눕는데 스커트가 들려 허벅지가 드러났다. 내가 아까 안고 올 때 힙이며 허벅지를 만졌을 테지만 그땐 별 감정이 없었는데 지금 조용한곳에서 보니 이상한 감정이 든다. 블라우스 속에 우뚝 솟은 가슴이며 가냘픈 어깨선 둥그런 힙 잘록한 허리 약간 볼록한 아랫배 다리사이 삼거리의 토마토를 속에 넣었는지 불룩한 불두덩 모든 것이 다 아름답다.
일환의 가슴속에는 천사와 악마가 싸우는 중이다.
괜찮아 임마 네가 여자를 모르니? 킬러잖아 임마! 선생님은 여자 아니니? 지금이 기회잖아 시작해. 또 한쪽에선 선생님인데, 지금 항거 할 수도 없는 무기력 상태잖아 죄 짓지 마 사람도 아냐,
일환은 이불을 끌어다 선생님을 덮어 드렸다 그리고 나오다가 한 번 더 돌아다 봤다. 마음이 후련 하면서도 아쉽다 .
그래서 선생님 얼굴 가까이 가서는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리고 안녕히 주무세요,
작게 속삭이고 돌아 나오다 방에 불도 끄고 거실불도 끄고 열쇠가 없어 보조키는 밖에서 못 잠기에 도어 키 후크를 안에서 눌러 잠갔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니 1시가 다 되었다.
일환은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자리에 누웠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더니 자려고 누웠다가 불려나가서 별 일을 다 하고 그러나 선생님 자는 모습을 생각할 때는 흐뭇했다.
억지로 선생님 가슴을 만지고 애무하고, 선생님과 사랑을 나눴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 일환의 심벌이 옷을 뚫고 나올 듯이 팽창했다.
일환은 선생님을 떠올리며 자위를 했다. 선생님 옷을 벗기고 가슴을 빨고 배 위로 올라가서 선생님을 유린한다, 그때 선생님이 눈을 뜬다, 그리고 자신을 보더니.
일환아 선생님 너무 좋다 미칠 것 같아, 이런 기분 처음이야 일환아 사랑해! 사랑해!
아! 그때, 화산이 폭발하여 용암이 분출하고 뜨거운 마그마가 선생님 속으로 들어간다, 아! 선생님! 선생님!
긴 여운이 흐르고 일환은 허탈하게 젖은 휴지를 쓰레기통 쪽으로 던진 후 잠을 불러들인다.
다음날 아침 엄마가 묻는다, 일환이 어젯밤 어디 갔던 거야?
응! 담임선생님이 술집에서 쓸어졌대.
어머, 술 취해서?
응,
그런데 왜 하필 너야?
낮에 통화했거든 웨이터가 번호를 그냥 눌러서 내가 당첨 된 거지.
그래서 집까지 모셔다 드렸어?
술값까지 16만원 내었어, 나중에 받아야지.
어떻게 받아 술 사드린 셈 치지.
일환은 상대가 음악선생님에서 담임선생님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고는 다 말씀드렸다,
괜히 여선생님 이라고 하면 엄마가 오해하실까봐, 아니 도둑놈 제 발 저린 격일는지도 .
모르겠지만,
다음날 학교 가는 길에 약국에 들러 술 먹어서 속 쓰린데 먹는 약 달라고 하니 드링크와 알약 두 알을 준다.
선생님이 출근 하셨을까? 오늘은 토요일이라 음악 시간이 없는 날 이긴 한데.
둘째 시간이 끝나고 셋째시간은 특별활동 시간이라 어느 정도 자유가 있다,
나는 약 봉지를 주머니에 넣고 음악교실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선생님이 앉아있다 반갑게 맞는다.
나는 약 봉지를 책상에 놓았다 ,
선생님은 그냥오지 음료수 사왔어?
하시면서 보시더니,
어머! 알고 사온 것 같네, 하신다.
뭘요 ?
아니 내가 지금 이걸 먹고 싶었거든,
그럼 빨리 드세요 , 하며 병을 따서 알약과 함께 드렸다.
선생님은 얼른 받아 드신다.
선생님 어제 술 드셨지요?
어? 어찌 알아? 갑자기 도사 된 거야?
도사는 좌 견 천 리 입 견 만리, 한다더니 일환이가 그러네,
일환은 선생님을 똑바로 쳐 다 보았다,
갑자기 그러니 선생님은 당황하여 .
왜 그래, 내 얼굴에 뭐가 묻었어? 하시며 얼굴을 매만지신다.
그렇게 기억 안 나세요?
뭐를 ?
어제저녁 저를 불러 내서서 강남 술집에서 댁까지 모셔다 드렸잖아요,
내가? 기억이 안 나는데, 그럼 우리 집까지 왔던 거야?
거실 왼쪽에 소파가있고 선생님 방이 그 옆, 가운데는 비어있고 그 옆이 화장실 그 옆이 지숙이랑 정민이가 자는 2층 침대, 그래도 아니에요?
어머나! 어머나! 사실인가보네,
그런데 기억이 하나도 않나,
일환은 기억이 없다는 선생님을 놀려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뿐 인줄 아세요? 나오려는 저를 붙잡고 마구 제 입술을 빠시는 거에 .l
이직까지 얼얼해요. 하면서 입술을 만지며 아픈 시늉을 했다,
아휴 내가 미쳤어 이일을 어째,
선생님은 자신의 얼굴을 양손으로 가리며 어쩔 줄을 모르신다.
미안해 일환아 선생님이 잘못했어,
사과 하실 필요 없어요,
왜?
저도 좋았으니까요,
나빴어, 선생님은 나를 때리는 시늉을 하신다.
그 뿐 인줄 아세요?
또 뭐야?
술값 16만원도 제가 냈어요.
미안해 그건 돌려줄게,
됐고요, 쎔쎔쳐요.
뭐하고?
선생님과 뽀뽀 한 것 하고요.
총각입술을 , 내가 미쳐 어쩌면 좋아,
선생님은 몇 번을 미안하다고 사과하신다.
일환은 내가 선생님을 너무 놀렸나?
선생님 그만 가 볼게요, 괘념 마세요.
그래 연락하고 일간 만나.
나는 기분 좋게 웃으며 음악실을 나오다 문자를 날렸다.
“선생님 술 많이 드시지 마세요, 사랑해요”
내 얼굴이 약간 화끈 거렸다.
일환이 돌아가고 음악선생 황 민희는 참 난감했다,
세상에 그럴 수가 있나? 어제, 친구 속상한 이야기 들어주다 한두 잔 했고 나중에 폭탄주 한잔 먹은 후 필름이 끊겼나 보다..
일환이 말을 들어보면 하나도 빈틈없는 사실이다. 조금 전에 친구와 통화했을 때 술값을 경황 중에 안 내고 갔다하고, 집에서도 열쇠가 소파에 있었고
특히 그 상태를 해 가지고 집을 찾아 온 것이 신기하다 했었다.
황 민희는 가만히 생각했다 내가 너무 외로웠구나, 그렇다고 일환의 입술을 훔쳐서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었으니, 일환이 얼굴을 어찌 보나 그게 제일 난감하다.
그런데 그것은 어떻게 된 사실일까? 아침에 일어나니 브라와 팬티만 입고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