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봉산,
2년 별러 드디어 완주했다.
인제 쪽에서 올라 오색 쪽으로 하산, 서에서 동으로 종주를 했다.
눈이 어찌나 많이 쌓였는지 무릎까지 올라와 도무지 전진이 안 된다.
너무 힘이 들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계곡이 얼어 아이젠없이 건너다 크게 넘어졌다,
이정도로 눈이 많았다~
다른 설악산에서 볼수없었던 주목이 많다~
왼쪽에 주걱봉 다음이 안산 우측 뽀족한 봉이 귀때기청이다 ~
소청 중청 대청이 바로 앞이다
여기가 흘림골 쪽 이다, 왼쪽으로 경관을 감상하며 내려온다.
퍼온사진 3장
점봉산 등반으로 100대 명산의 대미를 장식하고 화룡점정으로 완성했다.
그동안 이 점봉산만 남겨놓은 상태로 100대 명산을 마감 한 걸로 나름대로 결정했었다.
점봉산은 2006년부터 비 탐방 대상이다, 갈수도 없지만 만약 가다가 적발되면 10만원 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그러면서 100대 명산에 놔두는 것은 모순이며 이율배반 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두 번의 등반 찬스가 있었으나 모두 주일날 이어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다.
그런데 이번 구정 다음날 어느 산악회에 공지가 떴다.
나는 몹시 갈등했다.
하필그날 선약이 잡혀 있었기에 큰 낙담을 했다.
나에게는 50년 지기 두 친구가 있다 그들과는 내자까지 아이들까지 가까이 지내는 아주 특별한 친구들이다.
정하지는 안 했지만, 일 년에 몇 번씩 돌아가며 식사를 초대하는 모임이 있는데 구정 며칠 전에
면목동에서 같이 식사를 하며 구정 다음날 세 가족 여섯이서 1박 여행을 약속했다.
나도 물론 흔쾌히 찬성을 하고 돌아왔는데,
아뿔싸! 그날이 그날이었다.
난 이번 산행계획이 무산되면 언제 또 그런 기회를 만날까 싶어 고민했다.
그러나 어느덧 내 마음은 산 쪽으로 기울었다.
그래서 두 친구가 이해할 수 있는 그럴듯한 핑계거리를 연구했다.
그래서 피치 못할 사정 때문에 여행을 연기할 것을 통보했는데,
공교롭게도 두 친구 모두 [너 그날 산에 갈려고 그러지?}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토요일에 어김없이 산으로 내 빼는 나를 잘 아는 친구들은 토요일에 전화를 할 때면
산에 갔니? 안 갔니? 를 묻는 것이 아니라 어느 산에 갔냐고 부터 묻는다.
그러니 나는 친구의 다그침에, 한사코 아니라고 ,뭐 낀 놈이 성낸다고 약간의 화를 내며 얼버무렸다.
그러는 내 자신도 친구들에 미안했고 조금은 가증스럽단 생각도 들었다.
입장 바꿔 나부터도 다른이가 그런다면,절대 이해 못할 변절이고 배신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어느 누구도 산행때문에 친구와의 약속을 저버렸다면 이해 불가일 것이다.
그러나 변명 아닌 변명을 해 볼 것 같으면, 그 산에 가려는 의욕이 너무 강했다.
심지어 내차에 리딩 할 수 있는 대장을 추천받아서 태우고 일당까지 주고 다녀오려고도 계획했었고,
만일 주일날 산악회 공지가 뜨면 눈 딱 감고 하루 갈까도 생각 했었다.
용을 다 그려놓고 눈을 안 찍은것같이,
100대 명산중에 99개를 등반하고 단 한개 남은겨놓은 심정을 어느누가 이해 할손가?
그래서 친구들과의 모임은 사정사정해서 3일절날 당일 치기로 다녀오자고 계획을 바꿨다.
그렇게 감행한 점봉산 산행이다!
그러나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어느날 친구들한테 이실 직고 하고 자수하여 광명 찾아야지,
그땐 친구들도 이해할것으로 믿는다
'산에산에는 > 홀로 베낭메고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산제일봉(2018.4.7) (0) | 2019.04.30 |
---|---|
서산 가야산(2018.2.24) (0) | 2019.04.30 |
장성 축령산(2018.2.10) (0) | 2019.04.29 |
무등산(2018.1.26) (0) | 2019.04.29 |
한탄강 트래킹(2018.1.13) (0) | 2019.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