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이 힘/오늘의 이슈 화제 25

조선일보사설(너 죽을 래?)

2018년 4월 백운규 당시 산업부 장관이 월성 1호기를 2년 반 더 가동하겠다고 보고한 원전 과장에게 “너 죽을래?”라고 말하며 ‘즉시 가동 중단’으로 보고서를 다시 쓰게 시켰다고 한다. 산업부 실무진은 그 전까지 한수원 이사회가 월성 1호 조기 폐쇄를 의결하더라도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영구정지 허가가 나오기까지 2년 반 정도는 계속 가동시키자는 의견을 갖고 있었다. 원전 국장은 3월 15일 ‘2년 반 추가 가동’ 계획을 백 전 장관과 당시 청와대 비서관에게 보고까지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백 전 장관은 4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월성 1호 가동 중단은 언제 결정하느냐”고 질문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원전 과장에게 “너 죽을래?”라고 막말까지 하며 계획을 바꾸도록 했다는 것이다. “너 죽을래” 질책은 마..

사이코패스에게 제왕 권력 준 대통령제, 미국만인가

트럼프의 가까운 친척은 “어린 시절 우리는 트럼프를 사이코패스라고 불렀다”고 했다. 트럼프에 대해선 ‘기저귀 찬 어른’ 등 많은 별명이 있지만 ‘사이코패스’라는 것이 가장 적절한 표현 같다. 사이코패스는 ‘규율을 따르지 않는다’ ‘자기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일삼는다’ ‘충동적이다’ ‘공격적이다’ ‘무모하다’ ‘책임감이 없다’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도 자책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등의 성격적 특징을 보이는데 트럼프는 거의 대부분에 해당된다. 2020년 3월 예스퍼 미 국방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해 발언하고있다. 트럼프는 현지시각 지난 9일 트위터메시지로 예스퍼 국방장관을 경질했다./EPA 연합뉴스 트럼프는 미국과 세계의 규율을 파괴했다. 대통령 4년 동안 1만번이 넘는 ..

기독교 연합회 성명서

(전국17개광역시, 도. 226개시군 기독교 연합회 성명서) “이게나라냐?” 라는 외침을 앞세워 자칭 촛불혁명으로 현직 대통령을 탄핵하여 감옥으로 보내고 집권한 문재인 정권! 이정권이 출범한지 오늘로서 3년 5개월이 접어들었다. 그런데 지금국민들은 “그러면 이게나라냐?” “나라가 네거냐?” “원전이 네거냐?” “기업이 네거냐?” 아파트가 네거냐?“ 그리고 ”교회가 네거냐?” “이러려고 대통령 되었냐?” 라는 등등의 탄식과 절규가 점점 더 거칠게 표출되고 있다. 특히 우한발 코로나19의 장기적인 정국에 이르러 전 국민과 대 중 소기업 그리고 골목상권까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집 주인과 전, 월세자 모두가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 가운데 유독 기독교는 전에 없는 통제와 억압으로 하나님의 영광과 예배..

누가 한국교회에 돌을 던지나

(20년9월14일자 조선일보 ) 김윤덕 문화부장 3·1 만세운동 다음 날인 1919년 3월 2일은 일요일이었다. 그러나 주일 예배를 제대로 드린 교회는 없었다. 거사를 위한 비밀 집회가 주로 교회에서 이뤄져, 수많은 목사와 신자들이 감옥에 끌려가고 예배당은 폐쇄됐다. 제암리교회 학살 등 일제의 보복이 시작되자 신자들은 집이나 은신처, 차디찬 감옥에 엎드려 예배를 드렸다.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그곳이 교회였다. 선교사 감부열(아치볼드 캠벨)은 1916년부터 40년간 한국에서 사역했다. 매서운 12월의 밤, 북한 산간 마을을 지날 때 어느 집 창호문을 뚫고 흐르던 낮은 곡조의 찬송이 그의 발길을 붙들었다. 노동으로 지친 몸을 누이기 전 감사 예배를 드리는 이들의 정금(正金) 같은 신앙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

박정훈칼럼

박정훈 논설실장 문재인 정부의 3년 국정은 위선과 역설의 연속이었다. 말과 행동이 다른 위선, 구호와 결과가 정반대인 역설이 3년여 내내 이어졌다. 민주화 세력이라더니 법치를 무시하고 군사독재 뺨치는 독단과 불통을 치달았다. 약자 편이라더니 저소득층 일자리를 없애고 가난한 사람을 더 못살게 하였으며 소득 격차를 최악으로 키웠다. 공정·정의를 입에 달고 살면서 조국 등의 편법과 반칙을 싸고돌고, 자기 편의 권력형 성폭력엔 눈감는 뻔뻔함을 보여주었다. 이 모든 것의 공통점은 의도된 '정치공학'이란 점이다. 약자를 더 못살게 하는 정책을 밀어붙이고, 청년들을 싸구려 세금 알바의 노예로 만들고, 검찰과 반대편 목을 조이고, 자기편 비리를 비호하는 것 등등이 다 계산된 통치술의 결과다. 국정 운영도 문 정권은 정..

양상훈 칼럼

조국, 황운하, 최강욱, 윤미향, 김남국, 유재수, 한명숙… 이번 선거의 승리자들 양상훈 주필 지난 선거가 남긴 것은 단순한 민주당 압승이 아니다. 조국, 황운하, 김남국, 최강욱, 윤미향, 유재수, 한명숙의 승리다 이들의 승리로 대한민국 사회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판단 기준이 바뀐 것 같다. 조국 일가는 내로남불, 파렴치, 불법 혐의의 백과사전과 같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이런 문제는 선거로 응징해왔다. 그런데 '조국이 뭘 잘못했느냐'가 승리했다. 민주당의 청년 영입 인재는 '남들도 다 하는 걸 했는데 왜 조국만 문제냐'는 식으로 말했다. 필자가 알던 우리 사회에선 '다 하는 불법 좀 하면 어떠냐'는 말은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거꾸로 승리했다. 선거 후에 조국 아내는 석방됐다. 황운하 의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