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글이라고/문학의 언저리(수필)

도통 해탈 그리고 또 ...

hobakking 2019. 4. 12. 11:00

도통(道通)과 해탈(解脫)과 그리고 또...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우리는 인간으로써의 최고 경지인 정점(頂點)에 도달 했을 때 입신(入神) 의 경지(境地)에 도달했다고 말한다 경지란 바꿔 말해서 경계(境界)를 말한다.

신과 사람과의 경계를 말한다. 그 정도만 되어도 존경과 찬사가 뒤 따른다

그러나 인간으로서 그보다 한발 더 나아 갈수는 없을까? 다시 말해 입신의 경지 에서 신(神)의경지로 한발 들여 놓을수는 없을까? 나는 이 문제를 지극히 아마추어적이고 이야기 속 전개로, 다시 말해 흥미위주로 구성해 보고자한다 .

신은 (神) 전지전능(全知全能) 무소부재(無所不在)무소불위(無所不爲)한 존재로 여겨진다 그러나 인간은 거기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의 경지 속에 조금은 다가간 사람들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 결과를 유교와 도교 에서는 도통(道通)했다고 말 한다.

그러면 도통은 어떻게 이루어 지는가 부터 짚고 넘어가보자 .

어느 도통한분께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도통은 어찌해야 이루는 것 입니까?

스승이 말했다 다독다독(多讀多讀) 해야 하느니라 그렇다 많은 책을 읽고 학문의 경지를 넓히면 도통 한단다 .

또 한분께 제자가 물었다 선생님 알려 주십시오 선생이 말하기를 문 창호지에 바늘로 구멍을 뚫고 밖을 하염없이 내다 보고 있으면 어느 순간 밖에서 황소가 문구멍을 통해서 뛰어 들어온단다 그 황소에 치여 뒤로 넘어지면 도통 한단다 이 말은 좀 해학적으로 풀이했지만 장시간 문구멍을 들여다 보는것 자체가 수도요 정신통일인 것이다. 그 밖에 방법이 있을지 모르지만 내가 아는 상식은 둘뿐이다 .

그러면 도통한 분은 보통사람과 어떻게 다른가 알아 보자 .

우리가 잘 아는 조선조 11대 중종 조 때 나서 선조 때 까지 살다 가신 이율곡(李栗谷) 이이(李珥)(1536~1584)선생을 소개하고자한다 이 분은 유교에서 동양의 현인(賢人)=현인은성인다음 으로 칭송하며 일찍이 왜(倭)의 침략에 대비해 10만 군사양성을 주창하다 동인 서인간의 당쟁으로 뜻을 못 이루고 임진왜란 나기 8년 전에 서거 한다 .

그러나 이이는 그리될 줄을 다 알았단다 . 1592년 왜군이 현해탄 을 넘어 동래포구 로 해서 파죽지세로 북진하는데 우리조선은 막을 힘이 없었다 .

할수 없이 선조는 왕성(王城)인 한양을 버리고 명나라에 가까운 의주로 몽진 길 에 나섰다 궁성을 나서 임진나루에 도착하니 저녁 땅거미가 지었다 궂은비는 내리고, 사방은 지척을 분간할수 없는 어둠뿐이고, 건널 배는 준비되지 않았고, 대신과 군사들은 우왕좌왕 하는데 갑자기 강 옆에서 대낮같이 불길이 솟아오르니 그 밝음 속에 배를 구하고 무사히 질서를 유지하며 건너게 되었다 . 절체절명의 순간에 갑자기 불길이 솟아난 연유를 왕이 물은 건 당연하고, 그 이유를 들은 선조대왕은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

이이는 그리 될 줄을 미리알고 조처를 취하기로 한다 먼저 임진강 옆에 정자를 지었다 그리고 마을사람 한사람을 택하여 논을 십여 마지기 사주며 쉬운 부탁을 하였다 이 논을 거저 지어먹되 일 년에 한 번식 정자에 기름칠만 해 달라고 하였다 그러다가 모년모월모일모시에 정자에 불을 지르라고 하였다 .

그 시간이 바로 선조가 임진강을 건너기 위해 곤란을 겪은 그 시간 이었다

이것이 바로 도통한 사람만이 갖는 예지력(豫知力) 이다 .

이야기-2

이 이가 퇴청을 한 후 사가에서 글을 읽고 있었다.

문 밖 뜰엔 달빛이 휘영청 밝은데 사위는 고요하고 먼 곳에서 개 짖는소리가 들린다 이이가 글을 읽다 들으니 자신의 뜰 에서 웬 기척이 들린다

뜰에 살구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어느 인사가 겁도 없이 살구나무에 올라가 살구를 따고 있었다 이대감은 단지 겁만 줄 요량으로 어흠! 하고 큰 기침을 하였다 그런데 사고가 나고 말았다 놀란 서릿군이 나무에서 떨어져 죽은것이다 이대감은 직접 잘못은 없으나 그래도 자신의 기침에 놀라 죽었기에 책임이 전혀 없다고 할수도 없다 만사는 인과응보(因果應報)인데 그 여파가 어느때 미치나 이이는 한동안 숙고를 하였다 그 죄과는 자신의 5대손 대에서 나타나게 되었다 이이는 문갑에서 지필묵을 꺼내어 뭣인가를 적은 후에 며느리를 불렀다 “너는 이 문서를 잘 간수하였다가 대대로 장손 며느리 한테 전하도록 하여라 만일 집안에 큰 일이발생하면 여차여차 하도록 하여라” 이렇게 방비를 하여 놓았다 .

그 후 150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이의 5대손이 한양으로 과거길 에 올랐다

어느 산길을 지나는데 어디서 사람 살려! 하는 비명이 들린다 5대손은 사방을 두리번거려 비명소리가 나는 곳으로 갔다 거기에는 어느 젊은 남자가 가슴에 칼을 맞고 숨을 모라 쉬고 있었다 5대손은 젊은이의 가슴에서 칼을 뽑고 젊은 사람을 돌보는데, 근처를 지나던 포졸 또한 그 소리를 듣고 달려와 보니 한사람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있고 한 놈은 피묻은 칼을 들고 양손에 피를 묻히고 있는것이 아닌가 포졸은 “이놈 꼼짝마라 ” 이렇게 5대손은 살인 현행 범 으로 현장에서 체포되고 말았다 .

한편 본가에서는 큰 난리가 났다 과거보러가던 사람이 살인자가 되어 관가에 갇히게 되었으니 여간 큰 난리인가 가족회의가 열리고 장손 며느리는 할아버지께서 대대로 물려준 그 문서를 생각해내었다 궤에서 문서를 꺼내어 읽어보니 이 편지를 관가의 사또한테 갖다 주라고 써있다 .

잠시후 관청의 사또는 율곡대감의 5대손 며느리라는 사람의 방문을 받는다

웬 서찰을 내어 놓으면서 율곡 대감의 편지라하니 황송해하며 자리를 고쳐 앉으며 서찰을 받았다 봉투를 열어보니, 사또는 문 밖에 나가서 개탁(開坼)=(열어보라) 하라 써있다 누구의 명령이라 지체하겠는가 싸또는 문 밖에 나가 봉투를 열어보니 속에 또 하나의 봉투가 있고 거기에 또 사또는 마당에 나가서 개탁(開坼)하라 써있다 사또는 마당에 나가서는 순간 낡은 동헌이 갑자기 와르르 무너지는것이 아닌가 깜짝 놀란 사또는 마지막 장을 보니 우리 5대손은 나의 죄업으로 인해 고초를 당한 것이고 잘못이 없으니 방면 해줄것을 부탁하였다. 이로서 5대손이 무사히 방면되었음은 물론이다 .

이것이 바로 도통한 사람의 역량이다. (서당 선생님한테 들음)

다음은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해탈(解脫)에 대하여 알아보자 해탈은 인간사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초월한 상태를 말한다 여기에 이르기란 인간으로서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석가모니는 득도를 하기위해서 보리수나무 밑에서,

설산에서 많은 고행을 한 후에 여기에 이르렀다 지금도 스님들은 고행에 자기 몸을 내 맡긴다 젊었을 때는 탁발(托鉢)=동냥 을 다니고 입하 때가 되면 석달 동안 하안거(夏安居)를 하고 겨울에는 동안거(冬安居)를 하고 면벽수도(面壁修道)를 하고 먹고 싶은 음식 안 먹고 입고 싶은 옷 안 입고 심지어는 죽을 때도 가부좌를 튼 체로 앉아서죽는 좌망(座亡) 서서죽는 입망(立亡)을하고 죽은 후에도 다비(茶毘)라 해서 불에 태우는 것이 전통이다 이 모든 게 고행의 연속이다 왜 고행을 통해서만 정진을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나라 불교 역사는 고구려 백제 신라 순으로 들어왔는데 신라는 불교를 탄압하고 배척하다 이차돈의 순교로 법흥왕21년에야 받아 들였다 그런데 아이러니컬 하게도 삼국 중에 불교의 르네상스를 신라에서 이뤘고 훌륭한 고승인 원효 의상 도선 대사가 모두 신라에서 나왔다 .

건너 뛰어서,

보리수 나무 밑에서 수도하던 석가모니는 자신의 지난날을 뒤돌아보다가 한 가지 잘못을 깨달았다 왕자시절에 어느 들판을 지나다 무심코 벼 이삯 세 낱을 따먹은 것이 생각났다 석가모니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그 논 주인을 찾아갔다.

한편 , 논 주인이 아침에 일어나보니 웬 모르는 소가 한 마리 마당에 앉아 있는것이 아닌가 주인은 소 임자를 찾아주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할수없이 그 소를 집에서 부리도록 하였다 .

그런데 그 소가 어찌나 힘이 쎈지 보통소보다 세 곱의 일을 하는것이었다

이렇게 소가 일을 하다보니 점점 그 집이 부유해지고, 3년이 지난 후에는 큰 부가가 되어있었다 .

어느날 아침 그날도 주인은 아침 일찍 소와 일을 나가기위해서 외양간에 가보니 자신의소가 안 보인다 도둑놈이 훔처갔나? 이걸 어찌해야하나 안달복달하는데 웬 젊은 사람이 외양간 옆에 서 있는게 보였다 여보 젊은이 여기 있던 소 못 보았소? 젊은이는 주인한테 닥아 오더니 지금까지 있어왔던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나는 당신이 부리던 소요 당신 벼 이삯을 세낱 따먹고 3년간 머슴을 살아주었소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으시오” 하며 말하는것이었다 오는 동짓달 그믐날저녁 불청객들이 올터이니 주인장은 이러 이러 하시오 , 이 말을 남기고 젊은이는 홀연히 사라지는 것이었다 .

그해 동짓달 그믐 저녁 땅거미가 질 때 갑자기 동구 밖에서 굉장한 고함 소리와 지축을 흔드는 말발굽소리가 들리더니 그 무리들은 삽시간에 동네에서 제일 크고 부자인 그 집으로 몰려든다 주인은 기다리기라도 한것처럼 대문을열고 공손히 맞이한다 도적 대장이보니 좀 이상했다 자신들 도적떼에 전혀 기죽지 않고 오히려 영접을 하지 않는가 더구나 주인은 뒤곁에 주안상을 차려 놓았으니 가시자고 안내를 하는게 아닌가 아무튼 주인을 따다 뒤뜰에 가보니 자신들 도적떼 숫자에 맡게 음식상이 차려져있다 우선 차린 음식이니 맛있게 먹고 두목이 주인한테 물었다 당신은 우리가 올줄 어찌 알았으며 숫자까지 어찌 알고 있었소? 이에 주인이 그동안 있었던 사건을 하나도 빼지않고 다 들려주었다 그 말을 듣던 두목은 벼알 세낱 때문에 삼년을 ? 그렇다면 우리는 수많은 물질을 빼앗고 수많은 사람 을 죽였으니 그 죄를 어찌 할까나?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하던 두목은 물었다 그분을 어디가야 만나 뵐수있소? 그 뒤로 도적들은 다같이 석가모니 제자가 되었고 그 수가 자그마치 500명이나 되어 지금도 부처 주위에 앉아있는 500나한(羅漢)이 이렇게 생겨 났단다 .

기독교에서는....

성경에서는 도통과 해탈 같은 사건을 어떻게 표현 하였는가?

성경에도 분명 위에서 얘기했던 그런 사건이 많이있다

성경 이사야선지는 기원전 700여년 전에 예수의 탄생을 분명히 예언하였고(53장) 죽음도 예언 하였다 그밖에 수많은 사람들이 예언을 하였고 예수도 많은 예언을 하였는데 마가복음11장에 보면 어느 동네에 가면 아무도 타지않은 나귀가 있는데 그걸 끌고 와라 누가 뭐라 거든 주께서 쓰시겠다하라 라는 내용이 나온다 이렇듯 모든 것을 미리 아는 예지력 을 발한다 .

그러면 기독교에서는 어떻게 이런 경지에 오르게 되는가 유교처럼 다독다독 도 아니고 불교처럼 고행도 아니다 다만 신실한 믿음과 꾸준한 경건생활 로 인해 능력을 받게 되는데 이것을 일컬어 “성령의 능력”이라 한다 성령을 입은자는 이런 능력을 발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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