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글이라고/청춘부라보(소설)

청춘부라보--66

hobakking 2019. 5. 8. 23:14

일환은 3일후 토요일에 돌아와서 2층 자신의 방문을 열었다, 그런데 자기 방이 아니다 문을 닫고 생각하니 어? 맞는데.

 한발 방에 들어서니 침대에 웬 여가가 누워있다. 자세히 보니 정애다, 헤드폰을 꼽고 음악 감상을 하고 있었다.

가만가만 가서 엉덩이를 건드리니, 깜짝 놀라 쳐다본다. 그러더니 무릎걸음으로 다가와 일환의 목에 매달린다.

 일환은 정애를 꼭 안고 어찌된 일이야, 주인 허락도 없이 방이 바뀐 거야?

아니, 내가 이사 왔어요, 어머니가 그리 하시래, 신혼 방으로 꾸몄잖아.

그러네, 잘되었다, 이제 계속 같이 자는 거야?

오빠 좋아?

좋고말고. 거긴 괜찮아?

응,

그런데 우리색시 임신하면 어쩌나? 학교 때문에,

나 임신 안 해,

왜, 나이가 어려서?

아니, 임신 안 되게 조치했어요,

어떻게?

어머니와 산부인과 갔었어요, 창피해 죽는 줄 알았네,

남자 의사였어?

아니 여의사. 오빠 루프라고 들어봤어?

아니, 그게 뭔데,

안쪽에 칸을 막는 거래,

안 아팠어?

아프지는 않던데,

아주 잘했네,

우리 지금 해볼까?

안 돼, 빨리 나가요, 눈치 보여,

그러면서 밖으로 도망 가버린다.

일환아 우리 다 모였으니, 상의 좀 해보자,

송 여사, 정애, 일환 그리고 문 언니 넷이 모였다,

점수는 대충 나왔고, 어느 학교에 원서를 내느냐가 관건인데, 지금 새 애기 점수로는 서울대 센 과를 제외하고는,

다. 응시할 수가 있다고 하더라고,

문 언니부터 말해봐,

저는 , 정애씨 실력으로 서울대는 거뜬히 갈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서울대로, 정했으면 싶습니다.

다음은 일환이 생각을 말해봐

나는 쉬운 곳으로 갔으면 좋겠어, 지난 이맘때 생각해봐 지금은 배부른 투정이지,

그 말도 맞아, 그때 생각하면, 지금 생각 자체가 사치이지, 하지만, 사람 욕심이 어디 그러니?

본인생각은 어떠니?

저도 오빠 생각하고 같아요, 어머니하고 동문 했으면 좋겠어요,

호호호! 너희들 뜻이 그렇다면, 나도 따르련다. 그러면 그렇게 결론짓자,

밥이 다 되었으니 다들 밥 먹자.

일환이는 내일 원서 가져다가 정애 학교에 가서 써오고,

알았어,

문양은 그동안 수고 많았는데, 내년 봄 까지, 있다 집구하면 그때 가도록해,

네 사모님 감사합니다.

처가댁 공사는 시작했니?

월요일부터 한댔어,

오빠 처가댁이 어디에요?

송 여사가 밥을 먹다 웃어죽는다고 한참을 웃다가,

일환이 처가가 어디냐?

그럼 저희 시골집요?

그래 월요일부터 새집을 짓기로 했단다.

어마나! 그럼 언제 완공 되요?

3개월쯤 걸릴 거야,

밥을 먹고2층 신방으로 올라갔다.

집을 지으면 엄마가 제일 좋아 하겠다, 빨리 가봤으면,

거기 가는 게 문제가 아니고 시간 있을 때 운전면허부터 따, 당장 월요일 접수를 해,

알았어요, 서방 니-임 ,

오빠 내가 반말 하는 게 싫어?

아니 듣기 좋아, 계속 그렇게 해, 대신 어른들 있을 때만 조심하고,

여보, 당신 하는 것은?

그건 좀, 징그러워, 아이 둘쯤 난후라면 모를까,

참, 오빠 아이는 몇 원해?

원한만큼 나 줄 거야?

그럼, 말해봐,

세 명이나 네 명 정도,

내생각하고 똑 같네, 나도 그만큼 낳고 싶어.

알았어, 빨리 만들자.

일환은 정애를 쓰러뜨렸다,

잠깐 양치하고 와서,

일환은 오후에 수업이 없어 조퇴를 하고 D 여고로 갔다,

거의 1년 만 에 가보는 학교 변한 것은 없었다. 교무실에 들어서니, 많은 선생님들이 반긴다.

인사를 마치고, 3학년 1반 담임을 찾으니, 안 선생님이시란다, 안 선생님한테 원서를 내밀고 부탁 했다,

담임한테는 원서와 함께 백화점 상품권을 한 장 같이 넣었다, 안 선생님은 웃으며 얼른상품권을 서랍에 넣었다.

안 선생님은 원서를 보더니, 놀라서 정애가 이대를 가요?

점수가 얼마 나왔는데요, 일환이360점정도 나왔다고 하자,

예? 하고 놀란다, 그 소리에 놀라, 모든 선생님들이 쳐다보는데, 교감선생님이, 가까이 오더니, 선생님들 잠깐 주목하세요,

3학년 신정애 학생이 그간 서울에서 공부를 하였는데, 그 후견인이 바로 김일환 선생입니다.

모든 선생님들이 놀란다. 교감선생님은 아주 작심한 듯,

아무 때 알아도 알려질 것이니까, 미리 말씀드립니다. 정애는 이번 대학에 들어가면, 바로 김 선생과 결혼 할 것입니다.

네 에? 다시 모두 놀란다.

그리고 또 , 여기 김 선생이 H 전자 회장님의 외아들 로 유일한 후계자입니다.

이제 제일 큰 소리로 놀란다,

아니, 그런데 신분을 감추고 여기 와서 교사를 해? 너무 하셨어, 감쪽같이.

정애한테 장가가려고, 왔구먼, 2년 동안 공을 들였어, 하기야 야곱은 7년간, 아니14년 간 머슴 살이 해서 여자를 구했지만,

이쪽저쪽에서 한마디씩 하는데 일환은 얼굴이 벌게졌다.

일환은 오늘 사죄하는 뜻으로 저녁을 사겠다고 제의했다, 모두는 좋다고 박수를 쳤다.

교장선생님은 출타해서 없었고 나머지 모두는 일환이 예약한 음식점으로 모였다.

술이 한 순배 돌고, 어느 선생님이 ,

김선생, 꼭 물어볼 말이 있어, 솔직히 답 할 수 있어?

예, 말씀해보세요,

정애랑 언제 처음 잤어?

모두 와 하며 아이들처럼 좋아라, 웃으며, 기대에 찬 얼굴들이다.

그리고 일환의 입을 모두 쳐다본다.

이번, 학력고사 보던 날 밤입니다.

일환은 창피 했지만, 솔직히 말을 했다.

정애 학력고사보던날 밤입니다 ~

야, 오래 기다렸네, 그 정도면 무죄야, 그 정도 기다릴 줄 알아야해, 암

한마디씩 거든다.

결혼식은 언제해요?

3월에 입학하면 4월이나5월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때 모두 오십시오,

그럼 가야지,

일환이를 좋다고 따라다녔던 미술선생은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시종 시무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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