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끊고 난 정애엄마는 기분이 그냥 좋을 수가 없었다,
드디어 정애와 김 선생이 합방을 한 것인가 보다.
그동안 거의 2년 동안 기다려준 김 선생이 참 무던하다 느꼈다,
전화를 끊고 싱글벙글하는 정애 엄마를 보고 정애 아빠는 ,
시험 잘 쳤대?
몰라요,
그것 물어 본 게 아녔어?
그것 때문에 하긴 했는데 더 좋은 소식 들었어요,
무슨 소식인데?
정애가 드디어 합방을 하였대요.
정애 아빠는 더 이상 대꾸를 안 하고 헛기침만 했다,
욕실에서 나온 일환은 ,
누구 전화였어?
엄마요,
시험 본 것 물으셔?
아뇨 왜 우느냐고,
그래 뭐라 했어?
선생님이 아프게 했다고요,
뭐야? 정말로?
예,
나못살아, 당장 내일 아침에 만날 텐데, 아유 이 어린애,
일환은 정애를 번적 안아 욕실로 향했다, 그리고 정성껏 정애 몸을 씻어 주었다,
그런데 일환의 우람한 그놈이 다시 팽창되어 꿈틀대는데,
어마나! 이 큰 것이 정애 몸속에 들어갔어요?
응,
아휴! 선생님 무릎에 앉아 있을 때 제 엉덩이를 마구 찌르던 놈이 이놈이구요?
히히! 그래 혼내줘라,
정애 몸을 다 닦고 다시 안아 들고 나와서 침대에 누이는데, 진홍색의 처녀 혈이 시트에 지도를 그려놓고 있었다.
시트를 치우고 나란히 누워 다시 애무를 하며,
많이 아팠어?
응, 죽는 줄 알았어,
지금도?
감각이 없어,
다시 한 번 해볼까?
또 아프면 어떻게?
감각이 없다며?
그래도 무서운데,
정애야!
응?
너 지금부터 나한테 선생님 이란 말 쓰지 마,
그럼 뭐라 해?
오빠라고 불러,
쿡 쿡쿡 ! 알았어, 오빠,
옳지, 계속 그렇게 불러,
다시 키스로 시작해서 둘은 뜨거운 사랑을 나눴다.
새벽까지 둘은 안자고 사랑놀이를 계속했다, 일환은 이제 출근 때문에, 시골로 가야한다,
정애를 데리고 살금살금 집으로 들어와서, 정애를 방으로 들여보내고 자신도 고양이 걸음으로 위층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다시 내려왔다,
그때 엄마가 방문을 열고, 작은 소리로 “지금 내려가게?”
엄마 안 잤어?
자다 너 들어오는 소릴 듣고 깼어.
계속 자, 나갈게.
운전 조심해라.
응,
일환은 새벽바람을 가르고 시골로 달렸다. 차를 주차시키고 자기 방에 들어가니 한 시간의 여유가 있다, 알람을 맞춰놓고, 눈을 감았다,
정애 엄마는 일어나 밖을 보니 일환의 스포츠카가 있었다. 언제 왔을까, 하며 부지런히 아침밥을 했다.
일환은 단잠을 자는데 신경질적인 무슨 소리에 깨었다, 깨고 보니 알람이었다. 하품을
입이 째져라 하고 무거운 눈꺼풀을 치켜뜨고 세수를 하러 밖에 나갔다. 정애 엄마가, 양동이에 뜨거운 물을 가지고 나온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언제 왔어?, 새벽기도 갔다 올 때 까지 차가 없었는데,
한 시간쯤 되었어요,
밤에 될 수 있는 대로 운전 하지 마,
예.
그런데 아까부터 정애엄마가 실실 웃는다.
일환을 놀리는 것처럼 웃는데, 아까초저녁 정애의 전화를 받고 그러시나, 일환은 도둑 제 발 저리는 격일까, 되게 민망했다.
씻고 밥을 먹는데도,
잠 못 자서 어떡해?
괜찮겠지요,
결혼식은 언제쯤 생각하고 있어?
4~5월쯤 하게 되지 않을까요?
그 말씀도 이제. 자기 딸 데리고 잤으니, 책임져라 하는 소리로 일환은 들었다.
그때, 정애 아버지가 나왔다.
아버님 식사하세요, 제가 먼저 먹습니다.
그래 들어, 정애 시험은 잘 보았 데?
예, 잘 보았답니다. 원하는 대학에 갈 것 같습니다.
잘 되었네,
그보다 아버님 이곳에 집을 지어야겠는데, 설계사 아는 분 없으세요?
집을 정말 질 탠가?
지어야 지요,
설계사보다, 읍사무소에 가면 건축과에 견본주택이 여러 종류 있데, 그 곳에서 고르면 돈도 안 들고 좋다고 하더구먼,
그러면 한번 알아보시고요, 혹 다니시다가 맘에 드시는 집 있으면, 어디서 지었나, 알아봐주세요.
세 달이면 짓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알았네,
정애는 10시쯤 되어서야 일어났다, 그때 아침밥을 먹는데, 송 여사가 왔다,
어머니 식사 하셨어요?
그래, 어서 먹어라, 시험은 평소대로 했고?
예, 아침 먹고 봐야겠지만, 평소만큼은 나올 것 같은데 모르겠어요,
그래, 애기야 밥 먹고 엄마 좀 보자, 우선 시험지부터 맞춰보고,
예. 어머니.
밥 먹고 문 언니와 시험지를 맞춰보니 360점대는 되는 것 같았다.
그중에서도 국어는 만점이었다.
그래 얼마나 나왔어?
확실한건 모르지만 대략 360점대 인 것 같아요 어머니,
아유, 수고했다 애기야, 어디 학교 갈지는 일환이가 오거든 다시 상의하자.
그보다도, 이제부터 2층 방을 같이 쓰는 것이 어떻겠니?
어머니가 하라고 하시는 대로 할게요.
그래 그러면 신혼 방을 꾸미자꾸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네가 입학하고 나서 결혼을 하게 되면, 같은 방을 쓰게 되고,
그러면 임신이 되는데 , 그리되면 엄마입장에서는 좋은 일이다만, 너의 학업은 엉망이 되어버려, 그래서 말인데,
그 문제를 당장 상담을 받으러 갔으면 싶은데 애기 생각은 어떠냐?
제생각도 어머니 생각과 같아요,
그럼 걸을만 하겠니?
그럼요,
정애는 어딘지 모르게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게 걷는다.
송 여사의 차를 타고, 시내중심가 산부인과로 갔다, 다행히 의사는 여 의사였다.
상황을 설명하고, 피임에 대해서 문의 했다, 선생님께선 피임 방법은 여러 가지 있지만 부작용이 조금씩 따를 수밖에 없다고 하며,
확실한 방법은 루프를 권하고 싶다고 하셨다.
이것은 시술만하면 가장안전하고 부작용이 없고 확실하다며 정애한테 설명을 했다.
이와 같이 금속 링에 가운데를 엷은 생고무 막을 씌워 질구 안쪽에 걸어 놓으면 성벽을 쌓듯이 정충이 접근을 못하니.
매우 효율적이고 값도 저렴하다고 설명을 한다.
그러면서 오늘 당장 시술이 가능하다고 했다, 정애는 송 여사의 눈치를 보며,
다른 날 하면 안 될까요?
다른 날 해도 되지만 너무 간단하니, 오신 김에, 하시 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송 여사까지 가세해서, 검사나 해보라고 종용한다.
정애는 지금 그곳이 몹시 불편하여, 며칠 있다 왔으면 했지만, 어머니와 의사선생님의 강권에 밀려 시술실로 들어가고 말았다.
진료를 하던 의사선생님이 어머나! 최근에 처녀막이 파열 되었네요,
어제 엇었나요?
정애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 네” 하고 답했다. 질구에 상처가 약간 있고 대 음순 소 음순이 부어있지만 며칠 있으면 괜찮아 질 거예요.
오늘 처녀막 잔존물을 제거하고, 소독한 다음 시술까지 하겠습니다.
정애는 시술을 끝내고 염증 발생하지 말라고 주사까지 맞고 나왔다.
정애는 어머니가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했다.
애기야, 괜찮아 나도 여자야, 엄마도 너 겪은 것 다 겪었어.
걷는데 불편하지 않겠어?
예, 괜찮아요, 어머니,
그럼 가구점에만 잠깐 들리자,
백화점 가구매장에 들렀다, 정애는 눈이 부셨다, 이렇게 좋은 물건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애기 네가 쓸 침대와 화장대와 농을 한번 골라봐.
정애는 쭉 둘러보았지만 모든 게 다 좋았고 값도 상상외로 비쌌다,
할 수없이 “어머니 저는 어느 것이 좋은지 모르겠어요, 어머니가 모두 골라주세요,”
송 여사는 기분이 좋아 그래? 그럼 엄마가 골라주지.
이것저것 가리키는데 정애가 봐도 너무 고급스런 것 이다.
어때 맘이 들어?
예, 너무 맘이 들어요, 어머니,
정애와 송 여사가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와보니 2층이 시끌시끌하다.
뭐해요 어머니,
뭐하긴 신방 꾸미지,
정애는, 입을 막고 수줍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