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 토요일 황 선생님한테 문자가 왔다,
일요일 시간 있어?
시간은 만들면 있죠, 왜요?
뮤지컬 브로드웨이 한국공연이 예술의전당에서 있는데 같이 갈까 해서,
가요 선생님,
그럼 이른 저녁을 먹고 들어가게 5시까지 강남역 근처로 와 .
알겠어요. 선생님,
강남역 앞에서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은 전에 일이 미안해서 라며, 사과도 할 겸 이태리식당으로 나를 안내하였다 , 그곳은 고급 식당다웠다 값도 비싼 만큼 맛도 기막혔다,
식사 중에 선생님은,
선생님이 일환이 한태 궁금한 것이 있는데,
말씀하세요, 선생님,
지난번 자연농원 갔을 때도 아이들한테 십만 원이 넘는 선물을사주고 이번에도 술값16만원에 택시비까지 많이 나왔을 텐데 학생이 무슨 돈으로 낸 거야?
그게 궁금하셨어요, 저희 엄마가 필요할 때 쓰라고 신용카드를 맡기셨어요, 그래서 급할 땐 그걸로 쓰죠,
아, 엄마께서 일환이 를 신용하시나보다,
아직까지는 그래요,
그리고 ,
네, 말씀하세요,
민희는 일환이가 옷을 벗겼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는데, 차마 말을 못하겠다.
그래서 얼른 바꿔서,
그날 ,
예, 저번 날 요?
응, 그날 나를 어떻게 집으로 데려왔어?
처음 업소에서 택시까지는 안아서 모셨고요, 택시에서 엘리베이터까진 작전상 업어 모셨고요,
다시 엘리베이터에서 방까진 안아 모셨지요,
작전은 무슨 작전?
혹시 주민들 눈에 뜨이면 선생님 망신 당하실까봐서죠,
아 그랬구나! 일환 이는 나이에 비해 생각이 깊구먼, 하여튼 고마워,
시간이 거의 돼가 우리 고만 일어설까?
예 잘 먹었습니다,
둘이는 식사를 마치고 조금 걸어서 공연장으로 갔다.
뮤지컬 본적 있어?
아뇨 처음이에요.
이런 것 자주 봐줘야 문화인 축에 들어, 앞으로 많이 봐.
예!
공연이 시작 되고, 하는 짓은 알아보겠으나, 말은 영어로 해서 잘 못 알아 듣다보니 하품만 나온다. 나는 곁눈질로 선생님 얼굴만 훔쳐봤다, 하도 자주 봐서 그런지 들키고 말았다.
그만 봐 얼굴 닳겠어.
나는 선생님 손을 더듬어 꼭 쥐었다,
선생님도 힘을 주어 잡았다 우린 서로 돌아보며 웃었다.
억지로 끝까지 다 보고 나왔지만 액션 영화만 훨씬 못했다,
그러나 선생님이 어떻더냐고, 물으실 때는 감동적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도 연기에 일가견이 있다고 속으로 웃었다.
감간 걸으며 선생님께서 방학이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계획 있냐고 물으신다,
내가 계획이 없다고 하자 선생님은 방학 후반기는 아이들과 남편을 만나러 미국에 가시고 전반기는 친정인 대천에 있다가 올 예정이라며, 해수욕장 갈려면 대천으로 내려오라신다.
그래요? “방학 주자마자 달려갈게요,” 하고 약속했다.
그래 그러면 예쁜 방갈로를 예약할까?
그러세요,
알았어, 약속했어?
네!
고교 때 여름방학이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이다 3학년 형 들을 보니 방학이고 뭐고 없이 공부만 줄 창 파고든다.
나도 내년에는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까 적이 의심이 된다.
그러니 어떻게 하면 이번 여름방학을 멋있게 보낼까?
방학 초엔 황 선생님과 해수욕장을 가고, 거기서 재밌게 추억을 만들면 되고 다음은 어찌한다?
그 다음엔 또 뭐가 기다리고 있겠지 뭐.
이젠 내일이다 내일이면 방학이고 모레면 대천을 내려간다,
일 년 중 가장 더울 때가 지금 7월말 같다, 빨리 가서 바닷물에 몸을 풍덩 담고 내 멋진 수영실력을 뽐내봐야지,
설레는 마음에 내일 하루를 건너뛰었으면 좋겠다,
친구들과 약속은 모두 8월 이후로 잡고 방학 주자마자 시골 친척집에 간다고 연막을 쳐 놓았다.
장항 행 새마을 열차를 타고 불과 두 시간 30여분 가니 대천에 도착했다,
역전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해수욕장에 가니 버스 정류장에는 선생님과 지숙이 정민이가 나와 있었다, 전에 한번 보았다고 아이들도 반가워한다.
방갈로가 어디에요?
응, 여기에서 가까워 그런데 덥지 않을지 몰라,
더우면 어때요 어차피 해수욕장은 더운 곳인데요 뭐,
정민이 수영할 줄 알아?
몰라,
그럼 형이 가르쳐줄게.
오빠 나도 가르쳐줘, 지숙이도 샘을 부린다.
그래 둘 다 가르쳐줄게,
우리 지숙이랑 정민이랑 신나겠네!
일환 이는 못 하는 게 뭐야?
저요? 저는 못하는 게 없는 것이 약점인 사람예요 히히히!
선생님은 수영 할 줄 아세요?
글쎄 처녀 땐 조금 했었는데 오래 안 해서 될지 몰라.
방갈로에서 옷을 갈아입고 바다로 나왔다, 아이들도 튜브를 갖고 나오고 한참 있다 선생님도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부끄러운 듯 나왔다.
본래 몸매 좋은 것은 대충 알고 있었지만 막상 수영복 입은 모습에 황홀하다. 애를 둘이나 낳은 아줌마 티는 전혀 안 난다,
나는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왜 계속 봐 창피하게,
너무 아름다워요 선생님!
그래? 다행이네,
아이들은 빨리 물에 들어가 수영 가르쳐 달라고 성화이다.
사실 풀장 같은 곳이면 몰라도 이렇게 파도치는 곳 에서 수영을 배울 수는 없다.
나는 아이들한테 튜브를 몸에 끼고 툼벙툼벙 하라고 하며 연신 사진만 찍었다,
선생님은 아직 물에 안 나오고 파라솔 밑에서 구경만 하신다.
내가 이쪽으로 오라고 손짓하니 그때서야 오신다.
바닷가 걷는 모습을 계속 찍고 아이들이랑 물장구치는 모습도 줌을 이용해 계속 셔터를 눌렀다.
한참을 놀다가 배가 고파서 밥을 먹고 와서 다시 물에 들어가 툼벙거리던 아이들은 조금 쉬자 더니, 금세 잠이 들고 더위는 더욱 기승을 부리는데 나는 선생님한테 같이 물에 들어가자고 했다 선생님은 튜브를 안고 따라온다.
내가 30여m를 수영해 수평선족으로 나가서보니 선생님은 튜브를 타고 쫒아온다. 물이 내 가슴까지 차는데서 선생님을 번쩍 들어 튜브에 태웠다.
챙 넓은 모자만 쓰고 하얀 허벅지를 드러내고, 브래지어 위로 가슴이 많이 드러나 보인 채 배꼽이며 펑퍼짐한 배 팬티위로 툭 솟은 불두덩이 내 바로 눈앞에 있다 ,
나는 선생님 의 멋진 몸을 감상하며 천천히 튜브를 밀고 더 깊은 쪽으로 갔다.
나의 남성은 아까부터 팽창하여 터질 것 같다, 단지 물속에 있으니까 안보여서 그렇지 밖에 같으면 매우 민망할일이다.
너무 깊은 곳으로 가지마.,
알았어요, 선생님, 무서워요?
아니 일환이하고 있는데 무섭긴 ,
우리 앞쪽엔 사람이 하나도 없다 백사장 쪽에만 바글 바글 거린다.
그때 갑자기 큰 너울이 우리 머리위로 쏟아진다,
어머나, 하는 선생님의 비명이 들리고, 선생님과 튜브는 거꾸로 뒤집히는데 나는 재빨리 선생님을 낚아채서 안았다.
그래서 놀란 선생님은 내 목을 끌어안고 발로는 내 몸을 휘감게 되었다. 워낙 갑자기 당해서 많이 놀라신 모양이다,
어휴 큰일 날 뻔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