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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친구오늘 토요산행도 포기하고 친구 만나러 나섰다.중학교 고등학교 동창 두 사람들이니 60년 지기인 셈이다이 친구들과는 젊었을 때부터 쭉 같이 친분을 유지해 왔다해마다 여름에는 아이들을 앞세워 이고 지고하여 피서를 같이 갔는가하면 아이들이 커서도일 년에 몇 번씩 부부 동반으로 같이 여행도 다니는 사이다.오늘도 한 친구의 초청으로 점심을 같이하러 아내와 지하철역으로 갔다.지하철을 타기위해 서 있는데 유리창에 윤선도 선생의 시 한수가 눈에 띈다. 내 벗이 몇인가 하니 -윤선도---------------------------내 벗이 몇인가 하니물과 돌, 솔과 대동산에 달 오르니 더욱 반갑구나두어라 이 다섯밖에 더하여 무엇하리 이시를 읽으며 한참을 생각에 젖었다.선생은 물, 돌, 송, 대나무, 달 . 이 다섯이면..

새 총

새총아침 일을 마치고 9시쯤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배낭 속에는 탁구 라켓이 들어있고 배낭 속 작은 주머니엔 새총 두 자루와 실탄이 들어있다.(실탄은 쇠구슬탄도 있지만 나는 흙과 세라믹을 혼합하여 빚은 탄을 쓴다, 이 실탄은 목표물에 맞으면 깨진다)집에서 다리를 건너 증산동 뒷산인 봉산을 오른다.정수장인 체육공원에서 이마에 수건을 동이고 새총을 꺼내고 주머니에 실탄을 100여발 넣고는 첫 번째 과녁을향해 새총을 발사한다.딱 하고 첫발이 양철 판에 맞고 마찰음이 사방에 퍼지면 내 입술에 미소가 흐른다.그러나 명중하지 않으면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맞출 때 까지 쏜다.증산동에서 수색 탁구장까지 약 4km 거리에 중간 중간 약 30여개의 과녁이 있다. 내가 매달아 놓았다.과녁이라야 통조림깡통 아니면 페트병 따..

천방산의 하루

나는 52년 용띠 ,우리나이로 72세이다같은 연배의 친구들은 이제 은퇴하고 여가생활에다 취미활동에 전념할 나이인데 나는아직도 생활 전선에서경제활동에 여념이없다.내가 하는일은 노랑색 학원차 운전이다젊었을때 벌어놓은것  없고아직 몸이  건강하니 노는것이 어쩜 사치이고 고역 일것같다 .나는 아침 6시30분에 알람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다양치하고 세수를 대충한 후  머리에 물을 찍어바르고 6시50분쯤에  집에서 나선다바로 옆 동네 고교생 7명을 7시에 태우고 K고교 앞에 내려준다.다음 자유로를 달려 다른 고교생 을 태우기위해 달린 후 처음타는 학생 아파트에서 40분을 대기한다이 시간은 참 자유롭다 가져간 조간 신문을 거의 절반을 읽는다8시10분에 아이들을 태우고 학교앞에 내려주면 대략8시35분쯤.집에 돌아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