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값
우리가 흔히 나이 값 못한다. 또는 덩치 값 못한다, 얼굴값 못한다, 배운 값을 못 한다,
제일 흔한 말로 밥값을 못한다, 등등의 말들을 사용한다.
덩치 값 못한다는 말은 체격이 크면서도 작은 사람에 지던지 할 때 주로 쓰고 있고,
얼굴값 못한다는 얼굴은 예쁘면서 하는 짓은 형편없을 때 주로 사용하고,
배운 값 못하는 경우 공부 한 것에 비해 작은 자리를 차지하였던지 자기보다 못 배운 사람 밑에 들어가서
일하는 경우에 주로 쓰는 말일 것이다.
다른 말로 제값은 충분히 한다 던지 제값은 짊어지고 있다는 말도 종종 사용한다.
이런 경우 요즘말로 “가성 비”가 좋다는 말로도 사용한다.
가성 비란 가격대비 성능을 줄인 말로 값은 저렴한데 비해 성능은 괜찮다는 뜻이다.
제일 흔한 말인 밥값 못한다는 말은 그중에서 제일 치욕적인 말로 들린다.
그런데 나이 값을 못한다는 뜻은 무엇일까?
이것은 한마디로 요약할 뜻은 아닌 것 같다.
한 예로 나이가 많으면서 어린아이 짓을 한다 던지,
나이 많은데 행실이 곱지 못하던지, 할 때 나이 값을 못한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지인한테 나이 값이라는 새로운 학설(?)을 듣고 매우 공감 한 적이 있다.
그분이 말하는 나이 값의 정의는 나이든 사람이 젊은 사람이나 수하 사람등과 어울릴 때
나이든 자신이 먼저 돈을 지불한다면서 이것이 바로 나이 값 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필자는 무릎을 치며 크게 공감을 하였다.
흔히 나이든 사람이 대접을 받으려고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솔선해서 먼저 지불하며
이것이 바로 나이 값이라 주장하는 그분이 멋있게 보였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다, 나이 값하기가 어려운 것인데 이렇게 쉬운 방법이 있더란 말인가?
그래 나도 눈치 볼 것 없이 젊은 사람들 앞에서 보란 듯이 나이 값을 해 보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