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52년 용띠 ,우리나이로 72세이다
같은 연배의 친구들은 이제 은퇴하고 여가생활에다 취미활동에 전념할 나이인데 나는아직도 생활 전선에서
경제활동에 여념이없다.
내가 하는일은 노랑색 학원차 운전이다
젊었을때 벌어놓은것 없고
아직 몸이 건강하니 노는것이 어쩜 사치이고 고역 일것같다 .
나는 아침 6시30분에 알람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다
양치하고 세수를 대충한 후 머리에 물을 찍어바르고 6시50분쯤에 집에서 나선다
바로 옆 동네 고교생 7명을 7시에 태우고 K고교 앞에 내려준다.
다음 자유로를 달려 다른 고교생 을 태우기위해 달린 후 처음타는 학생 아파트에서 40분을 대기한다
이 시간은 참 자유롭다 가져간 조간 신문을 거의 절반을 읽는다
8시10분에 아이들을 태우고 학교앞에 내려주면 대략8시35분쯤.
집에 돌아오면 8시50분이다
이때 아침밥을 먹는다
그리고는 불이낫게 증산동 뒷산인 봉산으로 간다
이 산길을 매일 아침 7km를 3년정도 걸었는데 올 초 부터는 걷는 중간중간에 과녁을 30여개 설치하고는
새총을 쏜다 과녁이래야 통조림 깡통 아니면 빈 패트병이다 이것들은 나무가지에 매달아놓고
12~15m 거리에서 새총으로 맞추는데 명중하면 땡강 아니면 퍽 소리가 난다
이때 내 기분은 유쾌 통쾌 상쾌 + 희열 이다
빈 패트병의 퍽 하고 울리는소리에 잠자던 꿩이 놀랐는지 뀡 꿩 꿩하고 소리친다.
이제 세 달 쯤되니 실력이 좋아져서 30~40%정도는 일발에 명중하고 적어도 세번 쏘면 다 맞춘다
그러나 못 맞출때는 맞출때까지 전진은 없다 .
이렇게 30여 개의 과녁을 다 마추면 나의 발길은 어느덧 수색역 근처 탁구 클럽 앞에 다달은다 .
시간은 10시 20여분
젖은 머리 수건을 새것으로 바꿔 동이고 탁구대에 매달린다 .
올 3월에 배운 탁구는 늦게배운 도둑 날새는줄 모른다는 옛말대로 자꾸 빠지게 된다
포핸드가 뭔지 백 핸드가 뭔지 모르던 나였는데 드라이브 숏트 스매싱 카트등
코치가 가르쳐주는 대로 연심히 배운다 .
두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그야말로 후딱 지나간다 .
이제 집에 돌아와서 샤워를 한 후
책상에 앉아 인터넷 바둑을 서너판 둔다
밥차려 놓았다는 아내의 일갈에 혼비백산 점심을먹는다 .
이제 시간은 오후2시, 20여분간 시사프로그램을 시청하다 2시15분 차를몰고 학원 학생을 태우러 오후 근무를 시작한다
8시에 집에서 저녁 식사한 후 다시 10시까지 아이들을 태워나르다 퇴근하면 10시40분 .
씻고 잠시 티비를 시청하다 11시30분쯤 큰하품을 두어번 한후 깊은잠속으로 빠져든다
이일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반복된다.
토요일은 등산 배낭질머지고 어김없이 산길을누빈다 .
그래도 일주일 중 토요일이 제일좋다 어느것에 억매이지 않고 내 마음 대로 쓸수있는 날이 토요일 하루뿐이다.
주일 날은 8시 까지 늦잠자는 날이다
늦으막에 아침식사를하고 9시30분에 교회로 출발하여
2부3부 예배를 드리고는 3시에 모여 탁구를 조금치고 집으로 돌아와 휴식한다 .
이 모든것을 일주일 내내 똑같이 반복한다 .
올들어 새총과 탁구라는 두가지 취미가 추가되었지만
어쩌니 저쩌니해도 내가 이렇듯 건강하여 일을포함 하여 이 모든것을 소화하는것은 10년넘게
거의하루도 빠짐없이 토요인이면 산으로 내빼는 등산 덕분인것 같다.
이 나이에 한가지만 더 할수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악기를 배워보고싶다.
내가 남들보다 더 잘할수 있는것이 열개쯤은 되지만,
내가 언젠가 누구에게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내가 프로에 제일가까이 접근 한것은 노래실력이라고 .
어렸을적부터 가수의길을 권유받았지만 내 소심한 성격상 그럴 엄두는 낼수가 없었다.
그래서 음악이 좋아선지 악기만은 한번 배워보고싶다 여건이 허락 한다면말이다 .
천방산의 하루가 이렇듯 분초를 나눠쓸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모든것이 건강 허락해 주신 우리 하나님 덕분임에 늘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