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친구
성경 마가복은 2장 2절~4절 에 의로운 네 친구 이야기가 나온다.
예수님 소문을 듣고 친구의 중풍 병을 고쳐보겠다고 침상 체 메고 왔지만
사람이 많아 들어갈 수가 없자 지붕을 뜯고 그 구멍으로 침상 체 내려 보낸 사건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고쳐주셨지만 그건 나중 이야기다 .
나는 그 뒷부분보다 앞부분의 의로운 네 친구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친구가 위기를 당하고 많은 어려움을 당할 때 발 벗고 나서 도와주는 게 진정한 친구이다
하지만 그것이 그리 쉽다면야 누군들 진정한 친구가 못되랴 ~
나에게도 의로운 세 친구가 있다 .
몇 년 전 IMF 가 막 시작 되려할 때 내가 하던 사진관도 잘 안되었다
당시 우리 아이들 둘이 대학에 다니는데 도저히 학비를 감당할 수가 없어 업종을 칼국수로 바꾸었다
그래도 어려움은 계속된 가운데 우리 내외가 상의하길 식당을 아내가 맡고
나는 밖에서 취직을 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그것이 나에게는 아니 우리에게는 큰 갈등이었다.
사진업을 하면서도 주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았고 나름대로 믿음을 지켜보겠다고
몸부림 쳐 왔었는데, 내가 취직하고자 하는 일이 예식장 촬영 기사였다
그 일이란 주로 토요일 과 주일에 하는 일이어서 일 하는 동안 교회를 못나가고
그렇기에 갈등과 고민이 생기는 것이었다.
목사님과도 상의했다 목사님은 성경구절을 인용하시면서 적극 말리셨지만
나의 절박함을 상쇄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이 말을 들은 세 친구들은 크게 걱정을 하며 당장 필요한 것이 아이들 등록금이 아니냐며,
우선 이 문제를 해결하고 보자며 자신들이 돈을 백만 원씩 도합 삼백만원을 가져왔다
이 돈은 어떠한 조건도 없는 돈이지만 급한 불을 끄는 대신 취직을 하니 마니 그런 말을 말라는 것이
조건이란다.
워낙 다급하여 염치없이 널름 받았다 그래서 다행히 잘 해결 하였다
그로인해 내 취직문제도 없었던 일로 돌려졌고,
그 일을 모의한(?) 나 집사님, 고 집사님, 그리고 이 집사님 이 세분은 나에게
평생 잊지 못할 은혜를 안겨줬다.
그러나 고마운 것은 고마운 것 이고 이자는 몰라도 원금이라도 갚아야 하는데
그 또한 쉽지 않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꼭 갚을 것이다.
그래야 내 마음이 편할 것 같고 그렇더라도
그 분들의 따듯한 마음 까지 갚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계속 죽을 때 까지 가져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