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글이라고/ 봄날은간다(소설)

봄날은 간다--8

hobakking 2019. 5. 5. 21:53

습작소설 봄날은간다 ---8

“내일 올 테니까 목욕 깨끗이 하고 기다려”

그 말을 남기고 일수는 가버렸다.

정임은 멍하니 정신이 공황상태였다 이일을 어찌하나 내일까지 24시간의 여유밖에 없다.

내일까지 어떤 기적이나 생기면 모를까 그 외에 돌파구가 없을 것 같았다.

정임은 천지신명께 속으로 염원한다,

제발 이 고난을 비키게 해달라고 그러나 그 염원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같은 시간 일수는 도착했고 정임 이는 초취한 모습으로 방에 앉아있다.

“시간이 없으니 빨리 치르자”

일수는 우악스럽게 정임을 안아 쓰러트린다.

그리고 정임의 청바지를 위에서 아래로 재빨리 내려버린다.

정임은 놀라 제발 살려주세요. 하며 두손을 모아 일수에게 빌고 있다,

일수는 아랑곳 않고 정임의 뺨을 갈긴다.

“가만히 있어 이년아”

하면서 정임의 상체를 밀고 우악스럽게 달랑 한 장남은 손바닥 만 한 팬티를 내린다.

정임은 재빨리 윗부분을 잡았으나 일수의 거친 손은 정임의 낡은 팬티를 다 찢어 놓는다, 정임은 고무줄만 잡고 있는 상태가 되었다.

다시 한 번 일수의 거친 손이 정임의 뺨에 작렬하고.

정임 이는 모든 걸 체념하고 가만히 누워있다.

그리고 눈을 질끈 감아버린다.

잠시 후 아랫부분에 살을 찢는 듯 한 극심한 통증이 밀려온다.

정임은 어금니를 꽉 다문 채 통증을 참아낸다 그러나 눈물이 비 오듯 흐른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나? 통증이 좀 가시는가 싶었는데

“독한 년” 하며 일수는 부스럭거리며 옷을 주워 입고 나간다.

나가면서 하는 말 “내일은 좀 덜 아플 것이다”

정임은 몸을 수습하지도 않고 서럽게 운다.

21년간 간직한 순결을 이렇게 허망하게 악랄한 깡패한테 빼앗기다니 허탈하고 귀중한 순결을 잃어버린 낭패감에 한없이 울고 또 울었다.

그러다가 자신을 이렇게 만든 일수도 분하고 억울하지만, 정말 더 속이 상한 것은 자신이 이렇게 밖에 살수 없게 된 지금 처한 현실이 너무 저주스럽고 슬펐다.

한참을 울다 일어나 옷매무새를 고치려는데 방바닥에 시뻘건 피가 낭자해있고 사타구니와 허벅지에도

피범벅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아랫부분이 어찌나 아프고 쓰린지 걷기조차 힘이 들어 대충 닦고 누웠다.

이제 자기는 처녀가 아니라는 허탈감 말고는 이제 슬프지도 억울하지도 않다 내 인생에 이보다 더 밑바닥은 없겠지 가슴 깊은 곳에서 삶에 대한 오기가 생긴다.

다음날도 일수는 같은 시간에 도착했다,

정임은 문을 열어주고 방에 들어와 누워버린다.

일수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래옷만 벗긴 채 또 그 짓을 해댄다.

어제 일수가 말 한대로 통증은 한결 덜했다.

일을 끝냈는지 “야 이것 보관하고 있다가 매일 한 개씩 줘”

하며 상자 한 개를 던져 놓는다. 그러면서 어제 경황없어 그냥 갔는데 오늘두개 찍어줄게 하며

일수장부에 두 개를 찍어주고 돌아갔다.

일수가 돌아간 뒤에 상자를 보니 콘돔 이라고 쓰여 있었다.

아무리 처녀지만 정임 이는 그것이 뭐하는 것이며 어떤 용도로 사용한다는 것쯤은 안다.

3일째,

일수가 좀 뻔뻔해졌다

‘야 이왕 하는 것 좀 그럴 듯 하게하자“

하며 정임이의 겉옷을 벗긴다.

그리고 바닥에 누이더니 부래 지어 속으로 손을 넣는다.

정임 이는 깜작 놀라 움칠한다,

단 한 번도 남자의 손이 아니 자신조차도 만져보지 않은 가슴을 사내의 우악스런 손이 파고든 것이다

그래도 정임은 체념하고 누워있다 또 반항을 하면 전번처럼 뺨을 한 대 맞겠지 하는 생각에 그냥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참 이상했다 자신의 가슴을 조몰락거리는 사내의 손인데 당연히 무섭고 놀라고 송충이가 기어가는 듯한 혐오감을 느껴야 맞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

얼굴만 화끈 거릴 뿐 일수의 손길이 싫지가 않다.

정임의 가슴을 한동안 만지작거리던 일수는 이제 아예 가슴을 온통 드러내놓고 입으로 유두를 희롱한다.

선홍색 유두와 잘 익은 복숭아처럼 몽실하고 탐스런 유방이 일수의 입속에 가득하다,

그때 정임은 평소 느껴보지 못한 이상한 감정에 휩싸인다.

“왜 그럴까?”

그 순간 정임은 자신의 유두를 빠는 일수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러나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양쪽 주먹만 꼭 쥐고 있다.

입에서는 환희의 신음이 튀어 나올 것만 같다.

정임은 어금니를 꽉 다물고 있다 전날은 고통의 표현이었다면 오늘은 환희의 표현 이었다.

그런 와중에 정임은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 하였다

‘내가 왜 이러나 이러면 안 되는데 마치 기다렸던 것처럼 호응하는 자신의 몸이 이해가 안 갔다,

진정 해야 되” 하며 아무리 절제를 속으로 외쳤지만 몸은 전혀 반대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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