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글이라고/ 봄날은간다(소설)

봄날은 간다--18

hobakking 2019. 5. 5. 22:11

습작소설 봄날은간다--18

정임은 일수가 처음 제의하는 말을 묵살할 수가 없어 따라 나섰다.

일수는 차길 까지 오더니 책시를 불러 세워 뒷문을 열고 정임을 앉히더니 자신은 앞쪽에 앉는다,

“연희동요”

택시가 머물고 일수는 아까처럼 문을 열어 정임을 부축해 내리게 한다.

앞서 걷는 일수의 뒤를 정임은 따라가는데 어느 아파트 정문으로 들어가 2층 문 앞에 멈춘다.

문 앞에서 정임이 따라오는 것을 확인하고 주머니 에서 열쇠를 꺼내어 문을 연다.

정임은 의아했다 누구네 집일까? 본댁은 아닐까?

일수는 정임을 앞장세워 들어갈 것을 종용한다.

정임은 내키지 않았으나 떠밀려서 들어가고야 말았다.

“누구네 집인데요?”

“곧 알게 돼”

정임은 집을 휙 둘러본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집에 비하면 엄청 큰 대궐이다.

거실에 작음 소파가 있고 식탁도 있고 세간이 많지는 않지만 있을 건 다 있는 것 같았다.

“누구네 집예요”

“앞으로 여기서 살아, 애도 낳고 해야 하니 그곳에서 살면 애 죽이겠더라,”

“돈은 어디서 났어요?”

“빌렸어”

“누가 오빠 같은 사람에게 그 큰돈을 빌려줘요”

“난 그곳이 좋아요”

“왜 그러는데?”

“좋은 일 한다고 더 큰 잘못 저지르면 누가 좋아 할 줄 알아요?”

“나쁜 짓 안했어 정당하게 빌린 거야 정말이야 태어날 아기한테 맹서할게?”

정임은 아기 까지 들먹여 맹서하는 일수의 말에 진정성이 느껴졌다.

“정말이지요?”

“그래 정말이야”

다시 한 번 다짐받은 정임은 집구석 구석을 돌아본다.

큰방 하나 좀 작은방이 하나 방이 두 개 있고 큰방에는 더블 침대가 놓여있다

화장실에는 양변기외 목욕 할 수 있는 욕조가 있었다, 화장실을 보니 너무나 좋았다

저쪽에서는 얼마나 화장실 때문에 애를 닳았던가?

탁자에는 작은 tv 도 있고 컴퓨터도 있었다. 넓고 큰 창에 커튼이 드리워져 있고 냉장고 세탁기까지,

정임은 너무 좋았다 역시 복중의 아이덕분인가 생각하며 배를 쓰다듬으며 꼭 한번 안아준다.

“이 집기들은 본래 여기 있었어요?‘

“아냐 내가 중고로 다 산거야”

정임이 눈에는 모든 것이 새것 같았다.

“이삿짐은 얼마 안 되니 내가 가져올게 그리고 저쪽 방도 차차 빼”

정임은 소파에 앉았다 참 폭신했다.

정임은 생전에 이런 일이 있을 줄 몰랐다

“왜 이런 생각을 했어요?”

“말했잖아 그곳에서 애 낳다 얼어 죽을 것 같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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