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글이라고/청춘부라보(소설)

청춘부라보--47

hobakking 2019. 5. 8. 23:46

오빠는 돌 머리라 공부 못해요.

일환은 정애를 못마땅하게 쳐다봤다.

정애는 자기가 말을 잘못해서 선생님이 그러는 줄 알고 머츰했다,

정환은 밥을 눈 깜박할 만큼 빨리 먹고 제 방으로 들어갔다.

정애야 너 오빠한테 그런 말이 어디 있어? 너 가르치는 국어선생 민망하게,

정애는, 엄마 나중에 결혼해서도 저렇게 혼내면 어떻게 해?

하고 응원을 요청한다.

요것아, 잘못하면 혼나야지, 지금도 네가 잘못했어, 내 언제나 그러지 말라고 했잖아,

정애야 밥 다 먹고 오빠한테 나 좀 만나자고 말 좀 해,

예,

식사가 끝나고 ,

아주 생일날처럼 잘 먹었습니다,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워요,

정애가 방에서 나오더니 오빠 방으로 오시래요,

응,

정환이 방은 그야말로 콧구멍 만 하였다,

공부해?

예,.

정환씨 다름 아니라 내일쯤 시간 있어?

언제요?

학교 끝나고,

끝나면 6시쯤 되요,

그럼 내가 학교 앞으로 갈게, 할 이야기가 있어,

그러세요,

다음날 정애를 집 앞에 내려놓고 차를 돌려 정환 네 학교로 갔다, 조금 기다리니 정환이가 나온다,

여기야, 차에 타,

정환 이를 태우고,

정환씨, 우리 밥이나 먹으로 가지, 뭐 좋아해?

실속 있게 탕수욕 에 짜장 이나 먹죠,

그래 그러자고, 중국음식점에 들어갔다,

아가씨, 여기 코스요리 되요?

예, 됩니다.

그걸로 주세요,

식사가 나오고, 많이 먹어, 먹어야 힘이 나오지,

예, 잘 먹겠습니다.

정환씨 술 할 줄 알아?

정환이는 말을 못하고 우물쭈물한다,

일환 이는 탁상 벨을 누르고 아가씨가 오자, 여기 고량주 한도구리 만요,

정환 이는 자신 앞에 놓인 술을 맛있게 먹는다,

한잔만 더해,

냄새 날 텐데요,

깨고 가면 되지 뭐,

한잔을 더 시켜먹은 정한은 얼굴이 불콰하다.

정환씨 남자대 남자로서 말해봐.

왜 공부는 안 하고 방황 비슷하게 하는 거야?

해야 뭣해요, 형은 공부 잘해서 집에서 전적으로 밀고 정애도 잘하니까 이뻐 하고,

저만 골치 덩어리예요, 돈도 없어 대학 안 갔으면 하는데 해서 뭘 해요,

술이 한잔 들어가니까 술술 이야기가 순조롭게 나온다.

그럼 대학 포기 하려고?

전문대나 들어가서 알바하며 그럭저럭 다니려고요,

그럼 여건만 허락하면 다니고는 싶어?

여건이 되도 이젠 늦었잖아요,

내가 밀어줄게 한번 해 볼 테야?

정환은 대답은 안 하고 일환을 멀뚱멀뚱 쳐다본다,

내가 이 말부터 해야 되겠군, 내가 동생 정애를 좋아해 우리는 정애가 대학에 가면 결혼하기로 약속했고 어른들도 대충 아셔,

 나는 신촌 대를 졸업했고, 우리 집안은 정환 씨도 보았는지 모르겠는데 왜 tv 광고에 우주선을 붙잡고 달리는 코믹광고 있어,

H 전자 광고요?

응 , 그래 그 회사 회장님이 우리 아버지야, 장차 내가 회사를 맡아 경영해야해, 우리는3남매인데,

큰누나는 재벌 집 아들 판사한테 시집갔고, 작은 누나는 미국 하버드에서, 박사 과정을 밟아 곧 교수가 될 거야,

그래서 회사 일할사람은 나 혼자 인데 ,

장차 정애랑 결혼하면 정환 이는 내 처남이 될 텐데, 우리 회사에 취직시키려도 전문대 나왔다고 하면, 어디에 앉히겠어,

기획실이나 총무과에서 일해야 하는데 자재실 이나 관리실에 심을수 있겠어, 안 그래?

정환은 일환의 말을 듣고 눈이 점점 커지더니 이제는 놀라서, 정말이세요? 한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정애도 몰라 답답해도 한 달만 말 하지 마,

지난번에 정애가 서울에 가서 우리 엄마를 만났는데 방학 때 우리 집에 오기로 했어,

그때 되면 모든 게 밝혀지겠지만, 우선은 몰랐으면 해,

그럼 지난번 외제차도 선생님 것 이예요?

보았어?

아뇨, 정애한테 들었어요.

친구 것 이라고 했지만 내 것이야, 페라리라고 3억이 좀 넘는 차야.

선생님, 내가 지금 명치에서 뜨거운 것이 밀려서 머리까지 왔어요,

그래, 그래서 내가 알아보니 대구에 스파르타 교육 기관이 있대,

거기 가면 모든 자유를 억압하고 오로지 공부만 가르치는데 말 안 듣는 사람을 때리기도 한 대,

어때 거기 가보지 않겠어?

비용도 만만치 안 할 텐데요,

비용은 걱정하지 마 내가 말했잖아,

가볼래요,

그럼 하루라도 빨 리가 내일저녁에 일단 가보고 토요일 날 입소하는 게 어때?

예, 죽을 각오로 한번 해 볼게요,

고마워, 우리 악수 해.

둘이 굳센 악수를 나눴다,

다음날 학교 마치고 옆에 정환 이를 태우고 대구에 있다는 스파르타 교육학원을 찾아가 갔다

교무과장이 일부러 기다렸다가 설명을 해주는데,

일단 입소 비는 월 백 만원 육 개월 단위로 받고 지급하는 추리닝 외에 사복은 착용금지 전화도 하루 한번 3분 통화,

외출 외박 금지, 면회는 주 1회 10분이란다,

우선 일환은 카드로 6 개월 치 6백 만 원에 추리닝 비 뭐뭐 하여 2십만 원을 내었다,

그리고 토요일 입소하기로 하고 밤늦게 돌아왔다.

다음날 정환은 학교에 휴학계를 내고 일찍 돌아왔다.

정애도 좀 일찍 돌아왔다,

엄마 내일부터 나 알바가,

학교는?

이제 안 나가도 졸업장은 준대,

그래 돈이나 많이 벌어와,

오빠, 공부 해야지 돈 벌어서 뭐해? 생각 바꿔,

우리 동생은 마음도 좋아, 너를 바라보니 머리에서 발까지 광채가 난다,

너는 우리집의호프야 너 앞으로 오빠 잘 좀 봐줘 알았지?

오빠 왜 그래, 안 하던 짓 하고, 뭐 잘못 먹었어?

그래 저 애가 좀 이상하다. 엄마도 거든다,

아니야, 오빠 정상이야, 답해줘 잘 좀 봐준다고,

알았어, 잘되면 오빠 모른 채 하겠어?

그럼 약속해 손가락 내밀어,

자 손가락 ,

걸고 도장 찍자, 약속했어?

참 별꼴을 다 보겠네, 재들 왜 그래?

한 달만 있으면 다 알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토요일 일환은 수업을 마치고, 정환을 태우고 대구 그 곳에 입소를 시켰다,

자 열심히 해 처남 하고 손을 내미니, 꼭 매형 같아요,

편하게 대해 촌수로는 매제지만 여섯 살이 위니 그럴 거야,

그리고 여기 돈 가지고 있어봐 용돈이 필요할지 모르니, 하고, 3십만 원을 주었다

정환은 미안해하며 받는다.

파이팅! 파이팅! 두 남자가 손을 들어 외친다.

날씨가 많이 덥다 , 지긋 지긋한 장마도 이젠 끝나고 이글거리는 태양만 인간을 들볶는다,

일환은 학교와 집과의 거리가 차로 가기에는 가까워 정애 말대로 멀리 한 바퀴 돌아 30분을 채워 돌아오곤 했다,

정환이 이야기는 일환도 않고, 정애도 안했다,

3교시 수업을 하는데 일환은 돌아서서 칠판에 판서를 하고 있었다.

그때 뒤에서 웅성웅성하더니 아이들이 아! 하고 비명을 지른다, 돌아다보니 아이들은 창문 쪽에 다모여 바깥에만, 집중한다,

뭐하는 짓들이야 앉지 못해?

일환이 소리쳐도 어머 어째하며 비명만 지른다,

 일환도 궁금해서 창밖을 쳐다보았다 교문 근처에서 싸움이 벌어졌다 아니 한 사내가 일방적으로 여럿한테 맞는다,

저 사람들이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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