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석령 지나거냐 초하구이 어드 메뇨
호풍도 참도 찰사 궂은비는 어찌 일고
아무나 행색 그려내어 임계신 곳 드리고져
이 시는 조선조 16대 인조의 큰 아들인 소현세자가 지은 시다.,
1636 년 병자호란 직후 삼전도에서 인조가 청태종에 항복하고 심양으로 볼모로 잡혀가면서
이 시를 지은 것이다
시에서 보듯이 구절구절에서 묻어나오는 그날의 참상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소현세자는 심양 살이를 마치고 환국했으나 급사를 하고 만다.
그 후 부인 강빈(姜嬪) 까지 모함으로 사약을 받고 사사 되었으니 ,
이런 원통함이 또 있을까?
강빈은 강석기의 딸로 왕세자의 빈으로 책봉되었을 때 가문의 영광이요 일생에 큰 광영이었을 게다.
그도 그럴 것이 만일 임금의 장인이 된다면 부원군으로 자연 정 1품인 숭록대부로 제수되니 말이다.
그러나 급전직하 나락으로 떨어져 강빈으로 인해 가문이 몰락했으니,
처음 폐서인이 되면 친정으로 쫓겨나고, 친정에선들 환영을 받겠는가? 한쪽으로 찌그러져 없는 듯 살았을 것이고
거기다 사약까지 ~
이번 광명동굴을 가면서 친구로부터 근처에 소현세자 빈의 무덤인 영회원이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았다.
큰길에서 우측으로 들어가 낚시방죽을 돌아 찾아 간 곳은 아주 후미진 곳이었다.
철책으로 담을 쳐놓고 정작 무덤은 통제되어 볼 수는 없었다.
비운의 왕세자빈이 너무 불상해 찾았으나 먼발치로 이곳이 그 곳 이구나 확인만 하고 돌아왔다,
하늘도 우리 마음이 통했는지 궂은비만 오락가락 한다 ~
(소현세자의 시는 내가 학창시절 외운 시로 하도 오래되어 혹시 틀린 구절이 있을지몰라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으나 검색이 되지않아 그냥 올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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