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묻은 사진들/이런저런 사진첩

24.12.31 ( 詩 )

hobakking 2025. 1. 4. 18:26

지하철을 탈 때 출입문 밖았쪽에 시가 한편씩 적혀있다 

시민 공모전 수상작품이란 안내와 함께.

나는 이 시들을 꼭 읽어본다 시를 좋아해서도 아니고 내가 시를 잘써서는 더욱아니다.

아까운 시간을 그거라도 보면서 기다리는것이 주 이유인것 같다.

어떤 시를 읽어보면 어쭙잖게도 무슨뜻인지 두세번을 읽어도 모르겠다.

자기 머리속 맴도는 그대로 여과없이 적은것인지 ~

일부러 시란 이런것이다 하며 무식한 나같은 사람들 골탕먹이려는것인지 ~

시를 정말 모두 알기쉽고 이해하기 쉬우며 공감이 가도록 써야 명시라 생각된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흩어진이름이여 불러도 주인없는이름이여 ~

산에는 꽃피네 꽃이피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피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보내 드리오리다 ~

이와같이 말이다.

오늘 모처럼 나같은 무식쟁이도 알아 먹기쉽고 공감이 가는시를 보았다 ,

 

만년 외상 -김현희

저녁상을 물린후

유튜브에 몰두하고있는

남편에게 

말없이 냉커피 한잔

쑥 내밀고 돌아서다가

냉커피는

뜨거운 커피보다 비싸요

한마디 던지니.

남편은 여전히 같은대답

달아놓으소 ~~~~~~~~~

 

재밌다,  우숩다, 공감이간다 , 우리옆집 사람들같다 

이런게 멋있는 시가 아닐까?

내 무식한 소치인가?

 

                                                     손자와 아들내외가 이번 송구영신예배에 참석하러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