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글이라고

사고

hobakking 2022. 2. 13. 16:46

사고는 예고가 없이 갑자기 발생 한다,

흔히들 밖에서 나는 사고 못지않게 집안에서 나는 안전사고도 많이 난다고들 했다.

나아는 분은 집에서 의자에 올라 천정에 앉은 파리를 파리채로 잡다가 그만 미끄러져서 크게 다치고 팔에

깁스를 하고 다니는 것을 보았다.

또 침대에서 자다 떨어져 크게 다친 사람 이야기도 들었다.

나라고 예외는 아니고 그 안전사고가 비켜가지도 않았다.

지난주일요일 교회를 잘 갔다 와서 아내부탁으로 큰 유리창을 떼어 옮기는데 한 개는 잘 떼어놓았다

다음 한쪽을 마저 떼는데 창문 무게 에 의해 창이 뒤로 넘어지는데 그 유리창위로 내 몸도 넘어지고 말았다 .

얼른 일어나 거울을 보니 내 얼굴에서 피가 솟구쳐 흐르고 어찌 감당할 수가 없었다.

수건으로 꾹 눌러 지혈을 하고 욱신거리는 무릎을 올려보니 깊은 상처 가 나있다.

119를 부를까하다가 걷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 같고 그렇다고 상처를 누른 한 쪽 손 때문에 운전은 할 수 없었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로 갔다.

병원가면 금방 처치를 할 줄 알았는데 열사람이 앞에 대기하고 있고 최소한 6시간은 있어야 의사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어이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중간 종합병원에 전화로 문의하니 얼굴 봉합은 안 된다고 한다.

울며 겨자 먹기로 330분부터 9시까지 죽치고 기다린 후에야 내 차례가 온다.

너무나 지루한 시간이다.

기다리다 죽는 사람도 나올 것만 같았다

의사가 상태를 확인하고 무릎X레이를 다섯 번 정도 찍고 얼굴은 시티 촬영을 하고 양쪽 어깨에 파상풍주사를 두 대 맞고 상처를 후벼 씻은 다음 얼굴봉합을 한 시간30분정도 하니 11시가 된다.

점심도 안 먹었는데, 치료 마치고 돌아오는데 몹시 배가 고팠다.

조금만 주의했더라면 이 고생을 안 하고 치료비 42만원 안 들고

단지 그날 운수가 몹시 사나운 날이었던가 싶다.

그래도 그만하기 다행이라고 여러 사람이 말 한다 ,

눈이라도 찍혔으면? 동맥이라도 찔렸으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흉터가 남아도 별 수 없다 나이 먹었으니 그냥 살 수밖에,

소식들은 목사님은 얼굴에 상처가 났으니 미남대열에서 제외해야 할 것 같다고 농담 하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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