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산에는/홀로 베낭메고

태백산

hobakking 2019. 4. 17. 10:49


태백산! 환웅이 웅녀하고 얼러리 꼴러리하여 어찌어찌 되었다는 태백산,

그 태백이 이 태백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은 태백산이었는데....

오늘도 가자관광에 몸을 싣고 신나게 달린다.

 지난번엔 손님이 덜차서 차가 쿠렁쿠렁했지만 오늘은 만원이니 내기분도 좋다. 영월을 조금 지나고나니 차가 서행한다.

 설마설마 했는데 아불싸 ! 행락객이 엄청나게 많다.

하차하여 산에 막 오르려는데 편도 한차선정도 되는 길이 사람으로 북새통이다.

떠밀려간다고 표현해야되나? 휩쓸려간다고 표현해야되나? 암튼 많다.

눈으로 잘 포장된길은 나만 빼놓고 모두 아이젠으로 무장하였는데,

 아이젠 신고 눈밟는소리가 옛날 모심을 무렵 깨구락지 시끄럽게 합창하던 소리와 어쩌면 그리 닮았는지,

그러나개구리소리는 서정적이고 낭만이라도있지 이건 영~듣기싫은 소음이다.

산 중간쯤 오르니 찬바람이 너무나 거세다 .홑바지 사이로 칼같은 바람이 제집 드나들듯 들락 날락하는데 이러다

얼어 동태될까 두려웠다 .

 9부능선을 오르니 몇천년의 만고 풍상을 겪으며 너끈히 꾿꾿하게 버텼을 주목나무가 우리를 맞는다.

비록 몸은 수명이 거의다해 의족을 한것처럼 콩크리트로 겨우 지탱하지마는

그 의연함과 자태는 아름다움을 넘에 경외로움이 든다.

 살아 천년 죽어천년의 주목이라는데 그자리에서 역사의 흐름을 보았겠고, 수많은 전쟁도 보았겠고,

 우리나라가 이렇듯 눈부시게 성장 하는것 까지 지켜 보았겠지!

, 앞으로도 계속 그 자리에서 태백산을 지키고 우리나라가 세계 최강이 되는것도 지켜보았으면 좋겠다.

 천제단을 둘러보고 하산하는데 한발자욱도 움직일수가 없다 .

고집을 그만부리고 아이젠을 착용하고 내려오는데 길이 너무가파라서 힘이들었다

. 눈 조각상들을 감상하고 차에오니 늦은 점심이 한창이다.

오늘도 맛있는 아침,점심, 커피에, 하산주까지 모든게 푸짐하다. 오늘 산행을 평가한다면

 천년 주목이 70점이고,눈이 20점이고 10점은 그 나머지이다 오늘도 즐거운 산행이었다 ... ~^**^~




입산 초입에 떡 하니 버티고 우리를 맞은 거목(보호수)


























산행 내내 내사진 딱 두컷 찍혔다

이렇게 사람이 많다보니 40명 넘게간 우리 회원들 을 산행중 단 한명도 못만났다




천제단


유 일 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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