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산에는/홀로 베낭메고

나 추락한 그곳에 가다(2010.5.10)

hobakking 2019. 4. 17. 10:58

관악산에서 사고치고 헬기로 후송된지 오늘로 97일째 되는날이다.

지인들께 내가 완쾌되어 다시 산에가면 첫코스가 그곳 왕관바위일것이라고 이야기 했었다.

딸아이가 현장검증하러 가느냐고 못마땅해 했지만 나는 내가 한 말을 지키러 그곳엘 갔다 .

아직 몸상태는 완벽하지 않지만 갈수 있을것 같아서였다.

서울대에서 두시간쯤올라가니 멀리 왕관바위가 보인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바위앞에 도착해 추락한 자리를 보니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더 높다. 그높이가 30여m는 돼보인다.

밑에는 온통 바위인데 어떻게 죽지 않았을까?

병원에서도 응급실에 실려온 내 몰골을 보고 X-ray를 100장넘게 찍었으니 참담한 심정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이 이상했다. 내 눈에서는 눈물이 흐른다. 감회가 참으로 새롭다.

옆에 사진을찍는 60대 두분한테 물어보았다. 아저씨 저기에서 이밑으로 떨어지면 살수 있을까요?

그분은 나를 아래위로 이상하다는듯 훑어보더니, 어떻게 살수있겠느냔다 "난 살았는데요" 하고 자초지종을

얘기하니 듣고는 천운탔다며 축복받았다고들 한다.

왕복 4시간을 걸었는데도 거뜬하다. 이젠 다 나았나보다..< 2010. 5. 8 >

 

                                                                                            멀리에서 왕관바위를 당겨본다.

 

 

누워있는 날 병구완 하는라고 고생한 내자도 동행했다.

 

 

 

조금 더가까이 와서 찍었본다.

 

 

 

 

최근거리에서 찍은 왕관바위.

 

 

 

 

왕관바위에서 나 떨어진 바위를 보고있다.

 

큰바위 위에 있는 작은바위에서 나는 미끄러지며 밑으로 굴러 떨어졌다.

 

아래 큰나무밑으로 추락했다.

 

 

 

오른쪽 정상에서 헬기가 나를 태웠다(왼쪽하단에 왕관바위)

 

 

                                                                                  복대를 띠었더니 배불둑이가 ㅎㅎㅎ

 

 

 

 

 

 

 

 

 

 

 

 

 




'산에산에는 > 홀로 베낭메고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족두리봉(2010.6.5)  (0) 2019.04.17
아! 소백산 (2010.5.29)  (0) 2019.04.17
관악8봉(2010.1.30 핼기타던날)  (0) 2019.04.17
태백산  (0) 2019.04.17
의상봉(2010.1.9)  (0) 2019.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