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투기하지 않고 다 용납 했을 때 가능 합니다“
할 이야기를 마치고 돌아간 자리에 두 사람만이 우두커니 앉아있다.
”왜 아무 말도 안했어? 어제처럼 야단치지“
”형님이하지 말라 하셨잖아요?“
”단지 그 뿐이야?“
”사실은 기품이 있고 어딘지 모르게 위엄이 있데요 사돈이라 그런가?“
”말씀하시는 것 보니 보통 분은 아냐“
”그런데 형님은 예원이가 먼저 낳았으면 좋겠어요, 아님 나중에“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돼? 아까 사돈 말씀 안 들었어? 하늘에 맡기자고, 그러는 동서는?”
“나중에는 어떻게 되더라도 우리 형편 형님 아시잖아요,
이번에 민서가 심청이 노릇 해주었으면 우리가 살겠는데”
“그래 그 마음 알아, 두고 보자고”
예원 네는 온 식구 모두 엄마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 만나보니 어때? 오늘은 안 싸웠어?“
”싸우다니, 나 원 기가 막혀서“
”아니 여보 뭐가 기가 막혀? 경우 안 되는 말씀을 하셔?“
”아니요 민욱 청년 굉장히 부잣집 아들 인가 봐요“
그러면서 조금 전 있었던 일을 이야기 했다.
”오빠가 전혀 돈 많은 집 아들 안 같았는데“
”그걸 보니 사람은 된 것 같다, 언제 오면 술 한 잔 해 봐야갰다.“
”그보다 예원아 너는 먼저 낳고 싶어 아니면 나중에 낳고 싶어?“
”그걸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엄마 당연히 먼저 낳아야지,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엄마아빠 기도 해줘“
”그래 우리 천주님께, 성모 마리아께 간절히 매달리자,
그런데 동서는 가정형편상 늦게 나왔으면 좋겠대요“
”그 말 들으니 형으로서 마음 아프네!“
민서네도 가족이 모였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이 여사는 민서에게 네가 우리 집을 살리는 심청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말했다.
심성이 착한 민서도 욕심 없이 그랬으면 좋겠다고 동의 한다.
민서 아빠는 눈물을 훔치며 애비 잘못만나 그런 꼴을 보인다고 미안해한다.
민서 네는 인쇄소 망하고 빗이 많아 집도 곧 넘어가게 생겼다.
자기 생전에 빗 청산하고 언제 5억이란 거금을 만져보겠는가?
꿈같은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오니 마음이 설렌다.
진욱이 네도 둘이 만나 낮에 있었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 생전에 물건도 안보고 돈 약속 한건 처음이다“
”뭔 이야긴데?“
”그 처자들 말이야 난 보지도 못하고 너 때문에 10억을 약속했는데. 나중에 실망 안하겠지?“
”실망하면 물리게?“
”그나저나 언제 한번 씩 데려와 봐 나도 물건을 봐야지 호호호“
”알았어, 내일 당장 데려올게“
”그러지 말고 네가 먼저 정식으로 인사한 후에 데려와 그게 맞아“
”알았어, 엄마 그렇게 하지“
다음날 예원이 한태 전화를 했다 언제 인사가고 싶으니 날 잡으라고,
잠시 후 내일이 좋겠다는 연락이 왔다.
진욱은 갈비 세트와 과일바구니를 들고 예원네 집을 방문했다.
예원이 아버지는 일찍 들어오신다고 했는데 회사에 일이 있어 조금 늦는다 했다.
예원이 엄마 남 여사가 반갑게 맞는다.
”그 날은 실례 많았어요”
“아닙니다, 그리고 어머니 말씀 낮추세요, 듣기 민망합니다”
“그럼 그럴까?”
“뭘 좋아해?”
“저는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습니다“
옆에 고2라는 예원이 남동생이 있었다.
”반가워 우리 잘 지내보자“
진욱이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진욱은 처남 될 성원에게 만난기념으로 갖고 싶은 것이 없냐고 물어본다,
성원은 엄마와 누나의 눈치를 본다.
예원이 성원에게,
”필요한 것 있으면 말해 이형 돈 많아“ 하며 웃는다.
너 참! 태블릿 피 씨 갖고 싶다고 했었지?
“그거 비싸잖아?”
“알았어, 내가 다음에 올 때 사올게”
“아유 우리 성원이 횡재 했네 매형 덕분에”
“엄마 매형이라고 하니 우습다”
“아무 때 해도 그리 불러야하니 미리 불러보는 것도, 호호호 안 그래 허 서방?”
“네? 하하하! 허 서방이라 부르시니 좀 그러네요”
진욱은 예원 네서 저녁을 얻어먹고 밖으로 나왔다 밖에는 진욱의 벤츠 스포츠카가 세워져 있었다.
“누구차지?”
“내차야 한번 타 볼래?”
“예원을 옆자리에 태우고 미끄러지듯 골목을 빠져 나간다.
”오빠차가 있었어?“
”대학 들어갈 때 사주셨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