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글이라고/두 날개 (소설)

두날개--14

hobakking 2019. 5. 7. 23:15

 


오빠 만났어?”

그래 오빤지 진욱 인지 만났다

많이 혼냈어? 그러지 말지

너는 이 판국에 그 사람 걱정이냐?

작은 엄마랑 두 분 이서 몹시 공격했을 것 같아서

네 작은 엄마는 좀 심하게 했지

엄마는?”

나야 심하게는 안 했지

다행이다, 어땠어?

뭐가?“

오빠 말이야

그렇고 그렇더구먼

그 정도 옜어?“

그럼 무슨 말을 듣고 싶은데?“

잘생겼다던가, 귀공자로 생겼다던가

네 말이 다 맞아

정말이지?“

그래 참 잘생겨서 엄마라도 반하겠더라, 그래서 너를 이해하기로 했다

고마워 엄마 역시 우리 엄마야

예원은 엄마를 꼭 안아준다.

 

 

 

다음날 같은 시간에 진욱 어머니 황 여사가 약속장소에 나갔다.

두 사람은 이미 와 있었다.

어제 진우가 걸어 들어왔던 그곳에서 중년부인이 걸어 들어온다.

예원이 엄마는 얼른 일어서 인사를 하며 앞자리를 권했다 그러나 민서 엄마는 앉은 채로 진욱의 어머니를 맞는다.

먼저 입을 연 쪽은 진욱의 어머니 었다.

먼저 불민한 자식을 둔 어미로서 두 분 댁에 크나큰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송구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자식을 대신해서 어미인 제가 정말 사죄드립니다

진욱 모는 의자에서 다시 일어나서 두 사람 에게 인사를 한다.

예원 엄마도 얼른 일어나 인사를 받는다.

그래도 민서 엄마는 고개만 살짝 숙인정도로 그대로 앉아 있다.

제가 어제 아들에게 자초지종을 듣고는 밤새 고민하며 생각을 해 보아도 뚜렷한 답은 안 나오고

솔로몬 대왕이라면 이런 때 어떻게 판결 하실까? 지혜를 구하기도 했답니다

맞은편 두 사람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듣고만 있다.

옛날 조선시대에는 그런 비슷한 일들이 다반사 있었다지만 현대에 와서 법으로도 금하고

도덕적으로도 용납이 안 되니, 둘을 데리고 살수도 없고,

그렇다고 두 댁이 카토릭을 믿으셔서 낙태를 금한다니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 제 나름대로 생각 했던 것을 말씀드리겠으니 좀 거슬리고 서운한 감이 있으시더라도 끝까지 들으시고

가부를 정해주셨으면 합니다.

제 아이 안목을 믿는 저로서는 양가의 따님이 분명 훌륭해서 어느 한쪽도 부족함이 없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한쪽을 선택하면 나머지 한쪽은 다른 길을 가야하니, 저로서는 선택하기가 망 서려 집니다.

그래서 모든 일을 신께 맡겼으면 합니다

신께요?

듣던 두 분이 동시에 반문한다.

, 신께요.

다행히 두 사람이 같이 4주차라 들었습니다만 맞습니까?

두 분이 같이 대답한다.

그래서 신께 맡기자는 말입니다.

두 사람 중 아이를 먼저 낳은 사람을 우리 정실 며느리로 삼고요

두 사람 눈이 갑자기 커진다, 두 사람은 침을 삼키며 황 여사의 다음 말을 기다린다.

그다음 두 번째 아이를 낳은 사람에게는 산모에게 30평대 아파트 한 채를 사주고

부모님께는 보상금으로 현찰 5억을 드리겠습니다, 태어난 아이가 백일 되면 실행합니다

그 말을 듣고 있던 두 사람은 눈을 최대한 크게 뜨고 입도 반쯤 벌리고 있었다.

그러나. 나중에 낳은 사람은 아이호적을 먼저 낳은 큰애 앞으로 올려야하고,

돈이나 집을 받고 물러나면 그렇게 하시되, 아이는 주고 가야 합니다.

만약 직접 아이를 기른다면 한 달에 3백만 원의 양육비를 지원하며 커감에 따라 증액할 것이고

만약 동생이 태어나면 역시 증액할 것입니다.“

거기까지 숨을 죽이고 있던 두 사람은 서로 얼굴을 돌려 쳐다만 본다.

그때 예원이 엄마가 입을 연다.

말씀 중에 여쭈어 볼 것이 있습니다.

예 말씀 하십시오

먼저 출산한 아이한태는 단지 호적에 올리는 것 뿐 다른 뭐가 없습니까?”

뭘 원하시는데요?”

친정에 뭐를 달라는 것이 아니고, 그 아이 한태 말입니다

당연히 있지요 제가 지금까지 악착같이 번 재산 모두를 아들이 아닌 며느리 한태 다 물려 줄 겁니다.

되었습니까?’

! ! “

두 사람은 기절 직전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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