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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민서야 우리 모처럼 거기 갔다 올까?”
“안 돼 오빠”
“왜 안 된다는 거야?”
“오빠 미안해, 사실은 창피한 이야기지만, 엄마가 내 뱃속에 아이가 우리 집 생명줄이라며,
아이 낳을 때 까지 오빠와 절대 관계 갖지 말라고 신신 당부했어”
“관계 가지면 왜 안돼?”
“혹시 아기가 잘못될까봐 그러지”
“너도 같은 뜻이야?”
“오빠가 이해해줘 내 처지 되면 어쩔 수 없어, 미안해 오빠”
진욱은 헛웃음을 웃었다.
민서 입장으로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었다,
“민서야 용돈은 어떻게 써?”
“용돈이랄 게 있나요? 그냥 안 쓰지”
“오빠가 좀 챙겨주면 기분 나쁠까?”
“이제 그런 거 따질 사이 아니잖아요? 호호”
“그래 너는 성격이 너무 좋다”
진욱은 길가에 차를 대고 현금인출기에서 50만원을 인출해 민서에게 주었다.
민서는 배시시 웃으며 받는다.
“다음 달 부터는 엄마가 주실 거야”
“왜요?”
“몰라 그냥 주신다고 하던데”
진욱은 민서를 데려다 주면서 집에는 들어가기가 싫었다,
민서 엄마에게 좀 당했어야 말이지 좀 데시하고 무서웠다.
집 앞에 가서는 민서가 동생을 불러내 진욱이 시온 선물을 전달했다.
다음날 민서가 진욱 이 집으로 인사를 왔다.
“안녕하세요?”
“그래 어서 와라 민서는 키가 크고 날씬하고 참 미인이다.
”감사합니다, 어머니“
”앉아라 아직 입덧은 없고?“
”네 “
”평소 식성은 좋은 편이냐?“
”네 , 뭐든 잘 먹습니다.“
민서는 진욱이 집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갔다 물론 진욱이 데려다 주었지만 집안으로 들어서지는 안았다.
다음날 민서 엄마 이 여사는 동서인 예원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형님! 진욱 청년이 형님 댁에 온 적 있어요?
“그럼 벌써 두 번씩이나 왔었고 올 때마다 밥도 먹고 갔는걸. 그런데 왜 물어?”
“그런데 우리 집은 한 번도 안 왔어요, 어제도, 며칠 전에도 민서를 집 앞에 내려 주고는 그냥 갔지 뭐예요?”
“동서는 그 사람이 왜 그러는지 정말 몰라서 그러는 거야?”
“그야 그날 좀 심하게 나무라서 그럴 태지만,
그렇다고 저도 잘 한건 없는데 남자가 꽁해갖고 언제까지 그럴지 모르겠어요”
“그러니 결자해지라는 말도 있듯이 자네가 먼저 미안했다고 사과해,
언제까지 서먹한 관계를 지속할거야, 아이도 생겨나고 하면 더 힘들어”
“그래야 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쉽진 안네요!”
그러나 이 여사는 자존심이 상해 도저히 사과는 하기 싫었다.
진욱 엄마 황 여사는 두 사람을 번갈라 한 일주일씩 데리고 있고 싶다는 말을 진욱에게 했다,
진욱도 엄마가 예원이랑 민서를 겪어보고 친해지려고 한 다는 사실을 알고는 찬성을 한다.
황 여사는 진욱 이가 집에 없는 상태에서 같이 있기를 원했다.
그러면 진욱이 집을 비우려면 혼자는 심심하니 예원를 먼저 데리고 국내 여행을 떠날 때 민서가 집에 와있고 다음 주는 바꿔서 하기로 했다.
그런데 먼저 떠나기로 한 예원이가 입덧이 심해 도저히 여행이 불가능할 것 같아 민서가 먼저 떠나기로 하였다.
진욱이와 민서가 여행을 가고 예원이가 진욱의 집에 왔다.
그런데 전에 보았던 예원의 통통한 얼굴은 간곳없고 완전 병색 지른 환자의 몰골이다.
놀란 황 여사는 예원 이를 향해,
“아이고 불상한 것 입덧이 심하구나, 안 되겠다 우선 링거 한 대 맞자”
하며 단골 병원으로 연락해서 의사와 간호사가 왕진을 왔다,
다른 곳은 이상이 없고 못 먹어 기력만 떨어지니 팔에 링거를 꼽고는 간호사가 두 시간을 기다렸다가
수습하고 돌아갔다.
황 여사는 가정부 아줌마한태 예원이 먹을 것 좀 만들어 보라고 당부한다.
진욱이 네 가정부 박 씨 아줌마는 진욱이 네서 십 여 년을 일했다.
그녀는 황 여사보다 두 살 위인데 5년 전애 남편을 여이고 아주 집에 들어와서 같이 생활하고 있었다.
박씨 아줌마는 아직 링거를 맞고 있는 예원에게 자상하게 묻는다.
“예원학생이라 부를게요, 나중 결혼하면 작은 사모님이라 하더라도 호호호“
”아네요, 말씀 낮춰도 돼요“
”그럴 수는 없고요, 예원학생 혹시 어머니께서 임신 중에 뭘 잘 드셨는지 들어 보았어요?“
”저희 엄마는 신 복숭아를 많이 드셨다고 하셨어요“
”그러셨군요! 그러나 지금 겨울이라 신 복숭아가 없으니, 어쩌나?“
박씨 아줌마는 말없이 부엌으로 들어가 요리를 한다.
조금 후에 황 여사가 거실로 나오더니 ,
”어유 이게 무슨 냄새야? 아줌마 이게 뭐야?
“예, 예원학생 입덧을 혹시 잡아볼까 하고 신 김치 요리를 하고 있어요”
“야! 독하다 이걸 먹을 수 있을까? 환기 좀 시키지”
“녜”
잠시 후 식탁에 밥 한 공이와 신 김치 찜 한 그릇이 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