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글이라고/두지게 (소설)

두지게--32

hobakking 2019. 5. 8. 13:00

그런데 걸음걸이도 어쩌면 저렇게 상훈이와 똑같을까?

상훈 모는 가슴이 두근두근 떨렸다. 화장실 앞에 기다렸다 돌아가는 민욱을 따라가니

문 앞에 문상을 마치고 서있는 상훈아버지와 만났다,

상훈 아버지는 상훈 모가 평소와 달리 얼굴이 벌게진 것을 보고 왜 얼굴이 그러느냐 물었지만

지금 확실한 것도 아니면서 발설할 수가 없어 그냥 좀 더워서 그런다고 얼버무렸다.

상훈 엄마는 지금 그때 일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그날 보니 그 아이가 너 어릴 때 모습하고 판박이고 걸음걸이까지 똑같은데 어찌된 것이냐?”

상훈은 더 이상 속일수가 없음을 알고

“아들이니까 닮는 건 당연 하겠지요”

설마 했는데 현실일 줄이야, 상훈 모는 놀라 입을 벌리고 가만히 있다.

상훈은 그간의 일들을 간략하게 엄마한태 들려 줬다.

“그랬구나, 그럼 그 민욱이 라는 애 동생도?”

“그렇지요 그러나 모른 채 하셔야해요 아이들이 다 크면 그때 말하더라도 엄마 혼자 아셔야지

발설하면 안 돼요”

“그래 알았다”

“엄마는 민정 이와 민성이로 만족 하세요 그 아이들은 장 씨로 남아야 해요”

“그래도 핏줄인데 마음대로 되니?”

순정은 상훈을 만나는 날을 빼놓고는 기분이 우울했다,

몸도 찌뿌듯하여 전에 임신했을 때 가끔 드나들던 마사지 삽에 나갔다.

모처럼 갔는데도 지배인은 순정을 알아보고 반갑게 맞는다.

그곳은 전신 마사지 뿐 아니라 아래층에 화장품도 판매하고 외국에서 구해온 귀한 화장품도

이곳에 오면 살수가 있어 꾀 유명한곳이었다.

지배인이 직접손님에게 봉사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날은 직접 순정을 서비스 해 준다.

순정은 지배인한태, 왠지 지배인님 얼굴에 수심이 낀 것 같다고 말하자 지배인은

사모님께서 관상도 보시느냐며 그렇잖아도 걱정이 좀 있다고 말한다.

걱정을 털어놓으면 마음이라도 시원해지지 않느냐는 순정의 말에,

"사실 삽이 매물로 나왔어요,"

“아니 왜요? 잘 되지 않나요?”

“잘 되지요 제가 이곳에서 10년간 근무 했는데 사장님 돈 엄청 벌어드렸어요,

그런데 이번에 온가족이 호주로 이민을 떠나요 그래서 이걸 처분하려고 내일 광고를 낸대요,

10년 다니던 직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얼굴로 나타났나 봐요”

“주인이 바뀌어도 계속 할 수 있잖아요”

“바뀐 주인 마음이니 그건 모르죠”

“얼마에 내 놓았어요?”

“3억 원요 사모님 여유 있으면 한번 해 보시죠”

“수입은 얼마나 되요?”

“아무리 안 되도 다 제하고 천 만 원은 가져가시죠”

“내가 한번 해볼까?”

순정의 말에 지배인은 ,

“사모님 제가 책임지고 돈 많이 버실 수 있도록 해 드릴게 한번 해 보세요”

하며 매달린다.

순정은 이곳 삽에 자주는 안 왔어도 한 달에 한번정도는 왔다 올 때마다 침대가 빈곳이 없을 정도로

잘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배인도 자기 연배나 되었을까?

그가 손님 대하는 태도와 종업원 지휘하는 모든 것이 확실하다고 느꼈었다.

순정은 나오면서 오늘밤 남편하고 상의하고 내일 연락해 주겠다며 삽을 나왔다.

지배인은 제발 사모님이 맡으셨으면 좋겠다고 몇 번을 말했다.

순정은 상훈과 만나 그 문제를 상의했다. 상훈도 아는 가게이니 괜찮을 것 같다며 권한다.

어쩌면 형님이 점지해 주신 것 같다며 ,

그러나 계약할 때는 자신이 잘 아는 변호사와 같이 가라고 말했다.

3억 원이면 수리비도 나갈 것 이고 보증금도 올려달라면 일억 원쯤 더 들 각오를 해야 할 거야.

아니나 다를까 보증금을 5천만 원 올려 달라고 하고 아무리 깨끗해도 주인이 바뀌면 분단장은 조금 해야 한다,

그 돈이 5천정도 도합 4억은 들어갈 것 같았다.

순정은 상훈이 보내준 변호사를 대동하고 빈틈없이 계약을 마쳤다.

소라는 신바람이 났다 순정이 개업한날 마사지 삽에서 전신마사지를 받고는 지배인한태 내 동생이니

언제나 VIP 로 모시라는 순정의 지시에 지배인이 넙죽 인사를 해 기분이 나라갈듯 좋았다.

한 번에 몇 십만 원씩 하는 전신마사지를 언제나 공짜로 할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가

게다가 맛있는 점심에 백화점에서 옷까지 한 벌 얻어 입고 나서 너무 신이 났다.

집에 돌아온 상훈에게 자랑을 하며

“민정아빠 순정언니는 전생에 내 종이었나 봐요”

“그게 무슨 소리야?”

“그렇지 않고는 이렇게 잘할 수가 있어요?

돈도 3억 원이나 주고 마사지 삽 평생 회원권에 옷사주고 밥 사주고”

“좋겠다, 그러니까 당신도 잘해 ”

“그래서 말인데요, 언니에게 뭣을 해줄까 고민해 봤는데요 뭐든 부족한 것이 없어요,

딱 한 가지 빼놓고는 ”

“한 가지가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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