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글이라고/두지게 (소설)

두지게--33

hobakking 2019. 5. 8. 12:59

“왜 있잖아요, 외로움! 과장님이 가셔서 혼자 얼마나 외로우실까 생각하면 제 마음도 편치가 않아요”

“별수 없잖아? 그렇잖으면 우리가 나서서 누나 재혼 자리라도 알아볼까?”

“ 그건 싫어요, 그리되면 우리와는 사이가 멀어 질것 아니에요?

“그렇긴 하겠지”

“그래서 말인데 제일 소중 한 것도 언닐 위해서라면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제일 소중 한 것이 뭔데?”

소라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민정이 아빠 당신”

“뭐 나를?”

상훈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평소에 친 동기간보다 잘한 순정이지만,

그렇게까지 소라 마음을 사로잡은 줄은 몰랐다 그렇더라도 남편인 자기를?

“네 당신을 순정이 언니와 공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진심이야?”

“물론 진심 이예요”

“이리 와봐”

하면서 상훈은 소라의 팔을 잡아 다닌다.

“왜 그래요 , 금방 했으면서 언니는 늘 독수공방만 하는데,

그거 하면서 언니한태 미안했단 말예요”

“그게 아니고 자기 어깨위에 천사 날개라도 달렸는지 확인해 보려고”

“피 ! 고전적인 유머를 쓰고 그래요”

“그런데 그게 가능하겠어?”

“당신 힘 좋잖아요. 난 일주일에 한번이면 족하고”

“아니, 그게 아니고 나는 그렇다 치고 누나가 응하겠냐는 말이야”

“내가 빌 미시 말해볼까요 남편 빌려준다고?”

“말을 잘해야지 그렇게 하면 농담인줄알지”

상훈은 훈수까지 하고 있다.

“당신은 싫지 않은가 봐요 신나 하는 것 같은데?”

“언니를 위하는 자기의 마음이 가상해서 들어주려는 것뿐이야 지금부터 질투 하기야?”

“지투하려 했으면 그런 말 꺼내지도 안 했지요”

상훈은 기분이 몹시 좋았다 소라의 화끈한 성격이 이렇게 좋은 작용도 하는구나,

그러면서 우리 넷은 전생에 한 몸 이었나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다음날 소라는 순정의 가게로 나갔다.

순정은 밝게 웃으며 소라한태 어서 오라고 말한다.

둘이 차를 마시는데 어떻게 처음 말을 꺼내야 할지 머리에서 분주히 연구를 해서 드디어.

“저 언니” 하는데.

순정이도 동시에,

“저 민정엄마?” 하는 것이었다.

둘은 까르르 웃는다.

“먼저 해봐”

“아니, 언니 먼저 말씀 하세요”

“그럼 나 먼저 할게 지금 민정이가 유치원 들어갔고 민성이도 유아원 들어갈 때가 되었잖아?

그렇게 되면 소라 씨가 내 일 좀 도와줬으면 해서 부탁 하려던 참이야”

“무슨 일인 데요?”

“ 여기 매장이 두 개잖아 마사지 삽 일이 바빠서 아래 화장품 삽은 내 손에 못 미쳐 소라 씨가 맡아줬으면 해서”

“어머나! 매력적인 제안인데요, 언니? 호호호”

“잘 되었네, 잘 부탁해”

“돈도 주나요, 언니?”

“주다마다 여기서 번 돈 다 가져”

소라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웃음이 연거푸 터진다.

“내가 어젯밤 무슨 꿈을 꾸었었나? 호호호”

“그리고 아까 말하려던 거 해봐”

소라는 갑자기 얼굴을 붉히며

“언니 장과장님 가시고 언니 외로워하는 거 볼 때 마다 너무 속이 상해요 그래서 그럴 때,

우리 민정아빠 의지하시면 좀 나아지실 것 같아 말씀드리려고요”

“무슨 뜻으로 말하는 거야?”

“돌리지 않고 쉽게 말할게요, 우리 공유하자고요”

“뭘 공유해?”

“상훈 씨를 공유하자고요 두 사람 충분히 감당할 능력이 되니까요”

“진심이야?”

“네, 어제 민정아빠도 진심이냐 묻더니”

“말이라도 고마워”

“말뿐이 아니에요, 민정아빠가 대쉬하면 못 이기는 척하고 넘어가줘요 언니”

순정은 가슴이 한편으로 찡했지만 겉으로는 하하하 웃으면서

“알았어, 머리채 잡으면 안 돼?”

“언니도 참”

상훈은 소라가 한 이야기를 공식화하기 위해서 토요일 순정한태 시간을 내라고 했다.

순정도 상훈의 뜻을 따르기로 하였다.

상훈은 집에 돌아와서 소라에게 순정이 가까운 곳에 여행가자고 했더니 아이들 때문에 안 된다고 했다며

소라 눈치를 살폈다.




'이것도 글이라고 > 두지게 (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지게--31  (0) 2019.05.08
두지게--32  (0) 2019.05.08
두지게--34  (0) 2019.05.08
두지게--35  (0) 2019.05.08
두지게--36  (0) 2019.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