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글이라고/두지게 (소설)

두지게--30

hobakking 2019. 5. 8. 13:25

소라도 너무 충격에 빠져 매일 눈물을 흘린다.

소라도 이제 민정이 민성이 두아이의엄마이다 악착같이 다니던 직장도 아이를 낳고는 퇴사해

육아에 전념하고 있었다.

순정이 언니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느냐고 자신의 일처럼 땅이 꺼져라 한숨이다.

상훈은 하루 한 두 번씩 순정에게 전화해서 뭐 좀 먹었느냐 묻는데 인사였다.

그때마다 순정은 "먹었어 걱정하자마" 하고 대답한다.

이제 남수형이 떠난 지 한 달이 되었다.

토요일 날 상훈은 순정을 데리고 바람을 쏘이러 교외로 나갔다.

둘이 만난 지도 한 달이 되었다.

언제나 비통 속에 잠기게 할 수만은 없어 기분전환을 시켜주러 데리고 나온 것이다.

상훈과 순정은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양평 호텔에 들었다.

둘은 자연스럽게 서로를 포옹하고 입술을 찾고 서로를 탐닉하였다.

순정은 현실을 잊으려는 듯 전보다 더욱 격렬하게 상훈에 달려들었다.

두 사람이 거의 녹초가 되어서야 게임은 끝이 났다.

"자기야 나 웃기지?"

"아냐"

"사람이 몸 따로 마음 따로 각각 노는가봐 "

"내가 보기에는 누나가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그러는 것 같은데?"

"그런 뜻도 있어"

"무슨 말로도 위로는 안 되겠지만, 앞으로 잘 할게, 사랑해"

"나는 이제 상훈씨 밖에 없어, 알지?"

"응 알아 나만 믿어"

다음날 회사 총무과에서 상훈을 찾는다.

상훈이 올라갔더니 총무 이사께서 장남수 과장이 이번일로 업무상 순직으로 처리되어 그간 퇴직금과

회사차원의 보상금 과 위로금 모두 합해서 3억 원을 지급하기로 결정되었다고 들려주었다.

그러면서 구비할 서류를 적어주었다.

그러고 보니 프랑스 해당 항공사일은 어찌 되었는지 궁금해 전에 만났던 직원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보았다.

직원은 알아보고 연락한다는 말을 남긴 후 한 시간 쯤 후에 전해온 말로는 보상금이 금명 나올 것 같다며

금액은 5억 원 정도 될 거라고 알려준다.

일주일후 순정의 통장으로 회사에서 3억 원과 항공사에서 5억 원 도합 8억 원이 거의 동시에 들어왔다.

순정은 금액이 찍힌 통장을 보고도 아무런 얼굴의 변화를 안 나타내고 그냥 멍하니 보고만 있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상훈을 향해

"자기한태 회사에서 준돈 3억을 줄 태니 집이라도 사"

하는 것이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그 돈은 형님 목숨 값인데 내가 왜? 안 돼 그럴 순 없어"

"민욱 아빠라도 그렇게 하는것을 바랐을 거야"

"돈 버는 형님이 안 계시니 그 돈으로 뭐라도 해"

"5억이 있잖아, 그리고 잘못 된다고 해도 자기가 나와 아이들 책임 질 거잖아?"

"그야 그렇지만"

상훈은 수정의 간곡한 설득에 어찌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다음날 순정은 수표로 3억 원을 상훈에게 내밀었다.

상훈은 참으로 난감했다 ,

나중 형편 봐서 다시 돌려준다는 조건으로 그 돈을 받았다.

상훈은 돈을 받았으나 거액 3억 원을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순정의 말대로 집을 사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집이 전셋집이고 작고 좀 불편해도 충분히 견딜 만하기 때문이다.

상훈은 돈 이야기를 아내 소라에게 말 했다,

소라도 놀라며 그 경황에 우리까지 신경 쓴다며 이 은혜를 어떻게 갚느냐고 호들갑이다.

상훈은 순정이 집을 사라고 주었지만, 집은 안 살 거라고 선언했다,

소라도 민정아빠 알아서 하라고 말한다.

상훈은 증권회사 다니는 고등학교 때 단짝친구를 생각했다,

지금은 좀 소원해졌지만 학창시절에는 꾀 친한 친구였다.

그 친구라면 자문을 구할만한 친구라 여겨졌다.

퇴근 후 여러 해 만에 그 친구와 해후했다.

근황을 서로 묻고 상훈은 본론을 꺼냈다.

“친구야 내가 돈 3억 원이 있는데 어디에 투자하면 좋겠니?

너는 그 방면 전문가이니 조언 좀 부탁한다.”

그 친구는 겸손하게도 이건 참 어려운 판단이라며 사양한다.

상훈의 몇 번의 거듭되는 부탁으로 마지못해 몇 가지를 물어본다.

그 돈이 네 돈이냐 빌린 돈이냐를 묻는다.

만약 빌린 돈이라면 잘못되었을 경우에 큰 낭패를 보게 되니 접어야 한다고 말한다.

상훈은 내가 번 돈은 아니지만 부채로 얻은 돈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 친구는 말했다 자신이 증권회사에서 잔뼈가 굵었지만 아직도 이것이다 하는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외국에서 증권 전문가와 침팬지가 수익률 올리기 투자 시합을 했었단다.

전문가는 그동안의 화사 실적과 앞으로의 전망 등을 심사숙고하게 결정하여 한 회사에 투자 했단다.

침팬지야 경제를 아나 전망을 아나 아무거나 지목하여 손가락으로 가리 킨 것을 6개월 후 결과를 보니

침팬지가 이겼단다.

똑같은 방법으로 전문가와 세 살 먹은 어린아이가 시합을 했지만 역시 세 살 먹은 아기가 이겼다는

외신을 보았다며, 이렇게 불확실하고 돌발변수가 많으니 확신이 없다는 것이다.

“네가 강권을 하니 한번 알아 는 보겠다”

그러면서 한 가지 약속을 하란다.

뭐냐 물으니 단 한번만 투자하고 재미 보던 손해 보던 두 번은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은 후 그 친구는 돌아갔다.

그 친구 말을 듣고는 상훈은 뭔가 모르게 불안했다 그렇지만 일단 친구를 믿고 맡겨보기로 마음을 굳혔다.

일주일 후 그 친구 한태서 돈을 보내라는 연락이 왔다,

상훈은 송금을 했고 일단 친구를 믿어보자고 생각하며 더 이상 신경을 안 쓰기로 했다.

상훈은 아내 소라 한태 증권에 투자 했다고 말했으나 소라는 그러냐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상훈은 소라에게 “있지? 민정엄마 내가 만약 돈을 많이 벌면 당신은 뭐를 하고 싶어?”

“얼마를 벌건데요?”

“수십억 , 아니 수백억을 벌면”

“그러면 난 민정아빠한태 부탁해서 친정을 도와주고 싶어요”

“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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