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는 참 언니도 아이들은 내가 맡아보면 되지 다 큰 아이들 뭐가 못미더워 그러느냐고,
자기가 민정이 민성이 데리고 소라네 집에 가서 놀겠다고 연락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나 같은 아내 세상에는 없겠네, 남편 바람피우라고 자리까지 깔아주는 마누라 세상에 있음 나와 보라 그래”
“그러게 열녀라고 해야 할지 현처라고 해야 할지 새로운 낱말을 빨리 만들어야겠네”
둘은 홀가분하게 나섰다.
처음에는 멀리 갈까도 생각했지만, 가까운 근교에 콘도를 빌려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우선 콘도에서 먹을 식품을 마트에서 구입하여 실었다.
차가 출발하자 둘은 감회가 새롭다 세상 누구의 간섭이나 구속을 받지 않고 정말 마음 편하게 떠나는 여행
말하자면 신혼여행인 셈이다.
“소라 씨가 너무 고마워요”
“왜 갑자기 말은 올리고?”
“이제부터 당신을 실제적 남편으로 여길 거예요, 그래서 호칭부터 바꿀래요”
“나는?”
“당신은 그대로 하세요”
상훈은 듣기가 좀 거북했다 항시 자신이 두 살 어려 누나라 부르고 동생취급을 하다가 하루아침에
존대를 하니 되게 쑥스럽다.
그래도 기분만은 최고였다 한손으로 순정의 손을 포개 잡고 신나게 룰루날라 달린다.
콘도에 도착하자 상훈은 우선 쌀을 씻어 솥에 안치고 고기를 구웠다.
자기가 한다는 순정을 가만히 주저앉히고 직접 하였다.
음식을 준비하는 상훈의 뒷모습을 보고 있는 순정은 너무 행복했다 상훈을 안지도 10년이 넘었다,
순결을 그에게 바쳤고 두 아이를 낳았으니 호적이야 어떻든 실질적 부부이다.
이제 그와 더불어 한평생 같이 가는 것은 어쩌면 숙명이라 생각된다.
“여보! 다 되었어 밥 먹어”
여보소리를 듣더니 순정은 얼굴이 상기 되었다.
“갑자기 호칭이 바뀌었어요”
“앞으로 그렇게 부를거야”
“집에서는 어떻게 부르는데요?”
“이름 부르지. 앞으로 당신도 둘이 있을 땐 여보 당신이라 불러”
“알았어요 여보 호호호”
“당신 요리 한 것 처음 먹어요”
“앞으로 종종 해줄게”
요리라고 한 게 밥을 했고 묵은 김치에 돼지고기 듬성듬성 썰어 넣어 두루치기를 했고
구운 김을 내 놓은 것이 전부이다.
내일은 된장찌개를 끓여줄게“
“네 기대가 되요”
두 사람이 10년을 만났지만 같이 밤을 새운 것은 처음이다 지난번 남수 형 사고소식 듣고 외국호텔에서
같이 자긴 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땐 가만히 껴안고 잔 게 전부였었다.
둘은 그동안 사랑을 나눌 때도 늘 시간에 쫓겼었다.
그래서 늘 아쉬움이 남았었고,
그러나 내일까지 같이 있다는 것이 여간 즐겁지 않다.
10년을 같이 하다 보니 성격이며 식성 심지어는 성감대까지 속속들이 안다.
순정의 성감대는 간지럼을 많이 타는 부위이다.
입으로 목 주위를 간질인다던지 혀로 귓불을 자극해도 너무 좋아하고 입으로 발바닥을 핥아도
미치려하고 허벅지 안쪽을 건드려도 숨이 넘어가려한다.
특히 좋아 하는 것은 겨드랑이를 입으로 빨 때이다 그때는 정신을 잃을 것처럼 흥분한다.
소음순과 음핵을 자극해도 물론 다른 여자같이 좋아 하지만 부끄럽다며 사양한다.
흔히 여자를 평할 때 피부가 검고 날씬한 여자가 색을 밝힌다고 알려졌으나 상훈이 경험한 바로는
자기 처 소라가 꼭 그렇다.
그러나 소라는 섹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고 능동적이지는 못하다.
반면 피부가 희고 좀 통통한 여자는 색을 덜 밝히고 올 가슴이 늦다고 알려 졌으나 순정이 이 경우인데
전혀 아니다.
순정은 그것을 너무 좋아하고 적극적이며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갖았고 오래 사랑해주기를 원한다.
이날도 벌써 한 시간이나 사랑 놀음에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어도 서로 떨어질 줄 모른다.
당장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기라도 하는 것처럼 서로를 탐닉 한다.
한 번의 올 가슴을 느끼면 체위를 바꿔 다시 절정을 맞고 또 다른 체위로 둘은 기쁨을 맛본다.
이렇게 순정은 다섯 번의 희열을 느끼고는 이제 힘이 없다고 항복을 선언한다.
상훈은 마지막으로 사나운 폭풍이 몰아치듯 강한 토네이도가 엄습하듯 순정을 몰아붙이니 순정은 그만
소리를 지르며 상훈의 등에 오선을 그리고 만다.
상훈은 가두었던 봇물을 힘껏 터트린다. 쿨럭쿨럭 순정의 자궁을 향해서 물줄기가 힘차게 쏘아진다.
그리고 잠시 적막이 흐른다.
상훈은 순정 옆으로 나무토막이 쓰러지듯 몸을 부린다.
몸이 물먹은 솜처럼 흠뻑 젖었다.
“정말 대단해”
“뭐가요?”
“당신 대단해”
“내가 처음부터 그랬나 뭐? 당신이 그렇게 만들었지요, 전 죄 없어요”
“그래 사람에 따라서는 십년 아니라 백년을 노력해도 안 되는 사람이 있어”
“그래서 어쨌다는 거 에요?”
“당신과 나 잘 맞는다는 거지”
“소라 씨는 어때요?”
“그 사람은 별로 안 좋아해 깊은 맛을 몰라”
“어떤 게 좋은 거에요?”
“서로 맞아야 좋잖겠어? 솔직히 말해봐 당신 일주일에 한번으로는 부족하지?
“우리가 지금까지 일주일에 거의 두 번꼴로 만났잖아요.
그 정도면 불만 없어요”
“앞으로 세 번 만나자고 런치타임에 한 번 더?”
“당신이 부족해서에요, 절 생각해서 그러는 거에요”
“당신 생각해서지”
“몰라요 창파하게”
“그래도 싫다고는 안 하네”
모처럼의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둘은 밤새 작업에 몰두하였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상훈은 순정에게,
"당신 피곤 안 해?"
"아뇨, 깨운 한데요"
상훈은 피곤해서 하품도 나오고 졸린 것도같다.
특히 아래 뿌리 근처가 뻐근한 통증이 있다 .
상훈은 마누라 둘 거느리려면 섭생도 잘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