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야 봉(22.10.9~10)
지리산 날씨가 참으로 변화무쌍하다. 내려갈 때 간간히 내리던 비가 전남으로 접어드니 말짱하다. 피아골의 제일 막다른 산장에 여장을 풀었다. 그러나 간밤에 쏟아지던 폭우에 일행이 불안했다지만 난 모르고 잤다, 아침에 맑은 하늘과 높은 산 모습에 기분은 좋고, 차로 노고단 고개까지 가니 짙은 안개가 주위를 휘감는다, 산에 막 오르려니 바람과 안개비에 그만 우의를 꺼내 입는다, 그로부터 거친 바람과 우박과 안개와 비를 번갈아 맞으며 진행했는데 반야봉 정상에서니 적잖은 첫눈에 밝은 햇살 그리고 멀리 천왕봉 까지 훤히 내다보이는 확 트인 시야가 축복인양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