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경찰서로 가서 조사에 응하고 교통사고는 저쪽에서 100% 책임이 있고
폭행은 쌍방 간 고소할 뜻이 없다 해서 그냥 자기 치료는 자기가 하기로 합의했다.
경찰서에서 나오는데 신민숙은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며 자신의 쭈그러진 차에 타라고 강요한다,
괜찮다고 하는데도 병원에 가자며 사정한다.
일단 진욱은 차에 탔다 그리고 얼마 안가 약국 앞에서 차를 세워달라고 해 파스를 몇 장을 사서 다시 차에 올랐다.
차에 돌아온 진욱은 웃통을 벗고 파스를 신민숙 에게 내민다.
“어머 상처가 빨갛게 부었어요”
“괜찮아요 파스나 붙여주세요”
“참 고집도 , 그럼 일단 파스 붙이고 더하면 연락하기예요?”
“네 알았습니다”
민숙은 파스를 붙이기 위에 벗은 민욱의 등을 보았다,
근육질로 짜여진 단단한 피부 바늘도 안 들어갈 것 같았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얼굴이 붉어진다.
신민숙은 자신의 명함을 진욱에게 건네주며 진욱의 전화번호를 묻는다.
진욱이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차에서 내린다.
다음날 신민숙 에게서 연락이 왔다 괜찮다는데도 식사나 하자고 막무가내 조른다.
진욱이 약속장소에 나갔다.
“어제는 정말 감사했어요”
“할일 했는걸요, 그리고 전 나쁜 사람이라 그런지 예쁘지 않은 사람 같으면 모른 체해요”
“설마, 그리고 제가 예쁜 편은 아닌걸요”
“제 스타일인걸요,”
“그리고 제가 나이도 많아요, 한참 누나예요”
“지금 어떻게 되셨는데요? 저는 스물넷인데”
“전 여덟이에요”
“그 정도면 연상 연하 커플로 아주 좋네요 우리 애인해요“
”좋게 봐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민숙은 핸드백에서 봉투를 하나 꺼내어 진욱에 내어민다.
”뭡니까?“
”제 성의 예요, 저 때문에 다치기도 하셨고, 선생님 아니었으면 무슨 봉변을 당했을지 몰라요“
”그리고 저 선생 아니고 허진욱 이거든요 그리고 이거 필요 없어요, 애인 안 하시려거든 그냥 가세요“
”나도 이렇게 잘생긴 청년하고 하루라도 애인 해보고 싶답니다“
”그럼 뭐가 문제에요?“
민숙은 자신에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을 끝내 숨긴다.
진욱은 민숙의 손을 꼭 잡고 손등에 뽀뽀를 한다 민숙도 싫지 않은 듯 웃고만 있다.
둘은 운전석을 바꾸어 앉아 진욱이 운전을 하고 교외로 드라이브 나갔다.
진욱의 왼손에 민숙의 손이 꼭 쥐어져 있다.
둘은 간간히 서로 바라보며 웃고 있다.
교외 한적한 카페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 둘은 자연스럽게 모텔로 들어갔다.
진욱의 완벽한 테크닉에 몇 번의 희열을 느끼고 이제 반죽음이 된 민숙은
진욱씨를 조금 일찍 만났더라면 하며 아쉬움을 나타낸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한 달에 한 두 번씩 만나 줄 수 있냐고도 묻는 것 이었다.
다음날 진욱은 정성택 한테 전화를 건다.
김민서 문제로 상의할 것이 있다고 말을 꺼냈다.
성택은 만나기를 꺼렸으나 진욱의 다그침으로 안 나올 수가 없었다.
진욱은 성택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민서와 서로 무슨 사이 입니까?“
”그걸 대답할 의무가 나한테 없는데요“
”내가 알아보니 신민숙씨하고 약혼한 사이시던데 그런 분이 민서를 갖고 놀아도 되는 겁니까?
그때서야 성택은 긴장한다.
“사실 민서와는 별사이가 아닙니다, 그냥 나이트클럽 몇 번 간정도지요”
민서가 나한테 고백했는데도 계속 오리발 입니까? 신민숙씨를 찾아갈까요, 아님 전무님을 찾아갈까요?“
”이거 왜 이러십니까? 원하시는 게 뭡니까? 말씀해 보세요“
”긴말 안 하겠습니다 민서를 농락한 것 본인한테 사과하고 보상 하세요“
”보상이라면?“
”처녀를 갖고 논 값으로 천만 원을 민서한테 보상 하세요“
”천반원정도 물어줄 만큼 잘못이 없습니다“
”그건 내가 정합니다, 싫으십니까?“
진욱은 눈을 부라리며 성택을 째려보았다.
성택을 얼른 시선을 피하더니
”좋습니다“
”그럼 내일까지 직접 연락해서 보상금을 주며 사과 하시되,
그 내용을 녹음해서 나한테 보내세요“
”꼭 그렇게 해야 합니까?“
”알아서 하십시오, 강요는 안 하겠습니다“
다음날 성택은 민서를 만나서 돈 봉투를 건네고 사과하며 돌아갔다.
민서를 만나고 돌아온 성택은 진욱 한테 사과한 내용을 전화로 들려주었다.
이제 만족해 할 줄 알았던 진욱은 불같이 화를 낸다.
”야! 쌍놈의 새끼야 너 뒈지고 싶으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