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스포츠카를 가지고 있지만 진욱은 여자 꼬실 때는 절대 끌고 나가지도 않았고 친구들과도
그 차타고 떳떳하게 여행한번 안 갔다.
단지 친구들과 여행 할 땐 있지도 않은 매형을 팔아, 매형차를 빌려 왔다며 몇 번 가져간 적은 있었다.
그래도 우리의 멋진 진우는 다른 과 학생이라도 생활이 어려워 등록금을 못 낼 때는 엄마에게 부탁해
몰래 전달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진욱의 그런 부탁을 황 여사는 기꺼이 들어주었다.
2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갔다 온 진욱은 다시 복학을 했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진욱은 아이스크림 가게에 혼자 앉아있었다.
여자 친구와 그곳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오지 못한다고 미안하다고 전화를 받은 후다.
그쪽에서 먼저 만나자고 사정해 응했는데 약속 파기도 또 그쪽에서 하니 참 기분이 별로 였다.
그때 아까는 못 보았는데 진욱이 시선에 들어오는 두 여자가 있었다.
한쪽은 청순하기가 배우 이영애처럼 생겼다.
너무 동양적이고 다소곳하고 참해 보인다.
그런데 바로 건너편 여자는 날씬하고 서구적으로 생겼으며 키도 좀 더 커보였다.
어쩜 친구가 저토록 상대적일까?
둘 다 미인 축에 넣어도 절대 빠지지 않을 여인이다 앳된 것이 아마 학생 이 분명할 것 같았다.
진욱은 속으로 생각했다.
아! 이거 둘을 일망타진해서 가질 수는 없을까?
볼수록 욕심이 생긴다.
둘은 방금 가져온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저 실례합니다”
열심히 크림을 먹던 두 아가씨가 동시에 진욱을 쳐다본다.
“지금 드시는 아이스크림이 무슨 아이스크림입니까? 맛있어 보여서요”
그때 서양 쪽 닮은 여자가 웬 별놈 다 본다는 듯 멀뚱히 쳐다본다.
그래도 역시 동양쪽 이다.
“이거요? 하겐다즈 회사 제품 인데요”
그 말을 하면서도 친절하고 상냥하다.
“아 네, 맛있나요?”
“네 맛있어요”
“그럼 한입만 먹어봐도 되겠어요?
”그러세요 호호호“
그때 서양인 닮은 여지가,
”어머머 아저씨 지금 우리에게 작업 거는 거 맞죠?
진욱은 그 말은 묵살하고 얼른 동양 쪽 아이스 크림그릇에서 한술 떠서 입에 넣는다.
“어머머 아저씨? 별꼴이야”
“애 너무 그러지마 무안하시겠다”
“사실은 이곳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바람 맞았지 뭐예요”
“여자 친구예요?”
“네”
“세상에나 여자 친구 배짱이 큰가 봐요?”
“왜요?”
“이렇게 미남을 바람 마치니 말이 예요”
이렇게 분위기가 무르익고 진욱은 아예 그쪽으로 옮겨 앉으며 “조금만 있다 갈게요 이해좀 해주세요“
”아저씨 참 넉살 좋으시네요“
역시 서양녀의 말이다.
”아저씨 아닌데요, 저도 3학년 복학생입니다.”
서양 녀는 어이가 없는지 슬며시 화장실 쪽으로 갔다.
진욱은 이때다 싶어 작전에 들어갔다.
“나 오늘 천사를 만났네요?”
“어머 저 말인가요?”
“그래요 일부러 수작 부린 거예요”
동양은 얼굴이 상기되어 빨갛다.
“나 나쁜 사람 아니 예요”
“저도 그쯤은 볼 수 있어요”
진욱은 자신의 핸드폰을 그녀한테 내어 밀었다.
그는 당황해서 얼떨결에 받아들고는
“어쩌라고요?”
“찍어 주세요”
하면서 그녀에게 눈웃음을 지어 보냈다.
그는 자신의 번호를 누른 후 길게 눌러 자신의 벨이 울리자 진욱에 넘겨주었다.
그때 서양 녀 가 돌아온다.
진욱은 둘에게 목례를 하고
“계산은 내가 합니다”
하며 가게 문을 나왔다.
다음날 진욱은 그 동양녀 에게 잔화를 걸었다.
벨이 두 번 울리자 받는다.
“안녕하세요? 어제 만난사람입니다”
“아 네, 안녕하세요?”
“네, 오늘 시간 괜찮으시면 어제 그 가게에서 뵙고 싶은데요”
“만나도 괜찮을지 망 서려 지는데요?”
“안심 하십시오, 오늘 천사를 꼭 만나야 겠어요 ”
그로부터 두 시간 후 어제 그 자리에 둘이 마주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