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비행기 좌석배정을 가운데 순정과 상훈이 앉고 바깥쪽에 민욱과 민아가 앉았는데
상훈이 옆에는 민아를 앉혔다.
상훈은 민아에게 책에서 읽었던 재미있는 이야기 또 옛날이야기 그동안 환심을 사기 위해 준비했던
이야기 들을 쉴 사이 없이 해주고 반응을 살폈다.
민아는 상훈의 말에 웃으며 재밌어 하고 있었다,
또 민아의 말을 유도해 내고 둘의 대화가 이어지고 이렇게 눈물겨운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손도 만지고 어깨도 껴안고 하는 데까지 도달했다.
옆에서 보고 있는 순정은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고 민아에 다가가려는 상훈의 노력이
안타깝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미국에 도착한 상훈일행은 누가 보아고 엄마 아빠와 아들, 딸이라 느껴질 정도 단란하고 행복해 보였다.
호텔을 2실 얻었는데 방 배정을 상훈과 민욱이 쓰고 한쪽은 여자들 이 쓰기로 했다.
상훈은 민욱이 편하게 잘 수 있도록 넓은 침대를 통째 내어주고 자신은 바닥에서 자기로 했다.
순정과 민아는 침대에 꼭 붙어 자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운다.
민아는 낮에 상훈삼촌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한결 친밀감을 느낀 나머지 자기 엄마한테
삼촌이 아빠였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그럼 아빠라 부르라는 순정 말에 어떻게 민정이 아빤데 삼촌보고 아빠라 부느냐며 그럴 수는 없다고 했다.
순정은 민아 에게 삼촌이 너한테 하는 것이 다른 아이 아빠가 자기 딸에게 하는 것만큼 잘하지 않느냐
물었을 때 그건 그렇다고 인정을 했다.
다음날은 관광길에 나서 온 식구가 즐겁게 놀고, 맛있는거 먹고 하다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민욱은 엄마에게 간밤에 삼촌의 코고는 소리에 잠을 설쳤다며 엄마 방에서 자면 안 되느냐 물었다.
순정은 웃으며 그러라 했다 그래서 바닥에 민욱의 잠자리를 펴줬다.
낮의 놀이로 피곤했던지 아이들은 금세 잠이 든다.
순정은 키를 빼들고 상훈이 혼자 있는 옆방으로 들어갔다.
두 사람은 견우와 직녀나 되는 것처럼 뜨거운 밤을 보냈다.
다음날 도 똑 같이 상훈과 순정은 한 방에서 사랑을 나눴다.
상훈이 투자한 토지는 하루가 다르게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희랍신화에 나오는 마이다스왕은 만지는 모든 것이 황금으로 변한다했다.
상훈이 투자하는 모든 증권이나 토지도 마이다스 손처럼 황금으로 변하고 있었다.
상훈은 값이 오르면 팔고 다시사고 하는 일을 반복한다.
그때마다 상훈은 많은 이윤을 남겼다.
상훈에게는 많은 돈이 점점 쌓여가고 있었다.
순정의 사업도 날로 발전하고 있었다.
소라는 상훈이 무슨 선물이라도 사올까 기다렸으나 그냥 들어오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
그러나 상훈은 전에 소라가 했던 말, 부자 되면 하고 싶다고 했던, 친정을 돕고 싶다는 그 말을
실천에 옮기려 하고 있었다.
일단 40억 원 쯤으로 월세 천만 원 정도 나오는 건물을 알아보라고 말했다,
소라는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정말 그렇게 해주실 거에요?”
“그럼 그런 말도 장난으로 하나?”
상훈이 그렇게 마음먹은 이유는 소라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다.
지금은 큰 아량으로 순정과의 관계를 묵인하고 있지만 나중에 아이들과의 관계가 알려지면
또 어떻게 변할지 몰라 지금 큰 환심으로 마음을 묶어두고자 함이었다.
소라가 백방으로 알아보아 일단 증여세를 좀 덜 내는 방법으로 친정집을 팔고 사채를 절반정도
얻는 다는 방법을 써 5층 건물을 40억 원에 사서 친정아버지 이름으로 등록을 마쳤다.
이러고 보니 처가에서 상훈의 위상은 하늘까지 치솟았다.
상훈은 회사에서도 열심히 일을 잘했고 따라서 실적도 좋아 상사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그래서 이번 정기 인사에 과장으로 진급이 되었다.
아이들 공부도 남한테 뒤지지 않게 잘하고 착하게 잘 자란다.
어느 날 지금까지 말썽한번 안 부리던 민욱 이가 학교에서 친구와 크게 싸워 담임선생이
집으로 연락이 와 순정이 학교에 불려가게 되었다.
싸움 난 발단을 조사한 선생님 말로는 민욱 이와 싸운 친구가 자기 아빠자랑을 매일같이
민욱 에게 했던 모양이었다,
아빠가 없는 민욱이는 매일 아빠자랑을 하는 친구에게 아빠자랑 고만하라고 하며
듣기 싫다고 말했다가 급기야 말다툼이 일어났고 몸싸움까지 번졌단다.
그 말을 들은 순정은 마음이 아팠고 전해들은 상훈도 안 좋기는 마찬가지 엇다.
둘은 서로 상의 했으나 뾰족한 결론은 못 내고 서로 안타깝게 생각만 하였다.
상훈은 혼 자 이 문제를 골똘히 생각하였다 그래서 내린 결론을 실행해 옮기려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