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글이라고/두지게 (소설)

두지게--19

hobakking 2019. 5. 8. 13:42

 

다음날 식사를 하며 순정은 그 이야기를 꺼낸다.

“어디 생각해둔 아가씨 있어요?”

“재무팀 미스 장이 어떨까?”

“소라요?”

“응 그 아가씨가 장소라지, 겉보기엔 예쁘고 싹싹하던데 당신보기에는 어때?”

소라라면 자신도 잘 안다 예쁘고 똑똑하고 친절하다.

“썩 괜찮은 아가씨에요”

“당신이 한번 나서서 타진해봐”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순정은 남편이 출근하자 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소라는 모처럼 순정의 목소리를 듣고는 언니 임신해서 퇴사 하셨다는 말은 들었는데 인사를 못 했다며

축하의 말을 전해온다.

"고마워요 소라 씨"

"그런데 언니가 어쩐 일로 전화를 다 하시고"

"그보다 소라씨 사귀는 사람 있어?"

"중매 서시게요? 아직 없어요"

"소라씨 같은 미인이 아직 없다니 안 되었네 호호, 그래서 그런데 남자한번 만나보겠어?"

"누군데요?"

"소라 씨 아는 사람 일거야"

"아는 사람 누구요?"

"우리부서 김상훈 씨야"

"어머 김상훈씨 아직 싱글 이래요?"

"그러니까 주선하지"

"저는 그분 멋있게 생겨서 여자 있는 줄 알았는데."

"피차일반 이고만 어때 만나 볼 거야?"

"언제요?"

" 오늘 어때 저쪽에 말을 아직 안 했지만 무슨 수를 써서라도 데려 올게"

"퇴근 후라면 괜찮아요"

"알았어, 그럼 이따 넷이서 회사 앞 일식집에서 만나"

"네 언니 감사해요 호호호"

전화를 끊고 순정은 기분이 묘했다 자기 애인을 자기 손으로 장갈 보내다니,

순정은 남편한테 전화를 해서 상훈에게 전하라 이른다.

점심시간에 남수는 상훈에게 말 한다.

'상훈아 "

"네"

"너 장가가야지?"

"갑자기 장가는요?"

"결혼은 나중 생각하더라도 연애는 할 수 있잖아?"

"왜 그러는데요?"

"하여튼 퇴근 후에 나랑 같이 나가보면 알아"

상훈은 기분이 묘했다 이제 순정누나가 임신하니까 이제 자기의 임무는 끝나고 용도 폐기할 모양이라고,

상훈의 눈치가 이상하자 남수가 얼른 말한다.

"상훈아 네 일이 끝난 게 아냐 그 사람 50 아니 60 까지 네 역할은 계속 되어야해 그래도 네 가정은

꾸려야 하잖겠어?"

상훈은 금세 기분이 풀렸다.

남수를 따라 약속 장소에 나가니 순정이 미리 나와 있었다.

상훈은 순정 보기가 미안했다,

순정을 배신 한다는 그런 기분이 든다.

그러나 자신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고 시키는 대로 나왔을 뿐이라고 항변하고 싶었다.

순정은 밖을 두리번거린다.

"늦네"

"카운터에 부탁해 놓지 그랬어?"

"해 놓았어요. 아, 저기 오네, 소라 씨 여기야"

상훈은 깜짝 놀랐다 자기도 잘 아는 재무팀 장소라 씨 아닌가.

평소에 참하고 예쁘다고 생각은 했지만, 좀체 이야기할 기회는 갖지 못하고 먼발치에서만 보아왔던,

많은 남자들이 침만 삼켰던 그 아가씨가 지금 자신 앞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상훈아 인사해라 너도 알지? 장소라 씨"

"어서 오세요 김 상훈입니다"

"안녕하세요?"

"두 사람이 서로 회사에서 안 마주쳤나?"

"얼굴은 알았어도 서로 말은 안 해봤지요"

소라가 나섰다.

"사실 저는 김 상훈 씨한테 관심이 있어서 말도 걸어보고 싶고 그랬어요, 그런데 기회가 없어서 "

"하하하 호호호"

남수와 순정은 똑 같이 천생연분이라며 외쳤다

"두 사람 참 잘 어울리네" 하는 남수 말에 순정은 그냥 웃기만 했다.

주문한 식사가 나오고 한 시간쯤 후 두 사람은 돌아가고 이제 상훈과 소라만 남았다.

"장 대리님과 참 친하신가 봐요"

"네 형님으로 모시고 있죠"

"저 상훈씨보고 오빠라고 불러도 되죠?"

"그래요"

"소라씨 우리 밖에 나가 차라도하며 이야기해요"

"그래요 오빠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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