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의 계곡이 촉촉이 젖어갈 때 상훈은 천천히 삽입을 한다.
소라는 아프다며 엄살을 떤다, 그러나 상훈의 성기는 별 저항 없이 미끄러져 들어간다.
엄청난 속도로 상하운동을 하는데 소라의 입에서는 고통의 표현인지 환희 의 표현인지 모를 애매한
비음만 발한다.
둘의 행위가 최고조에 이르는데 소라는 어금니를 악다물며 고통을 참아내는 것 같은 모션을 연출했다.
그러나 상훈은 그것이 바로 오르가슴을 감추는 소라의 위장술임을 간파했다.
상훈이 생각할 때 소라는 남자관계를 제법 많이 한 아가씨가 분명했다.
자신도 산전수전 을 겪은 용장인데 그것을 트집 잡는다는 것은 자신이 옹졸함을 넘어 치사한 놈이 될 것이니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소라는 세 번 정도의 절정을 맞았다 상훈도 이제 끝낼 때가 되어서 소라에게 안에 해도 되냐 물으니 소라는
고개를 끄덕인다.
상훈은 용암에서 마그마를 분출하듯 소라의 깊은 곳에 시원스럽게 사정을 했다 그리고 옆으로 쓰러져
소라와 나란히 눕는다.
상훈은 소라를 돌아보며 “힘들었지?” 하며 묻는다.
소라는 “죽는 줄 알았어요,” 하고 답한다.
“처음엔 다 그런 거야”
“합격자 발표는 언제 하나요?”
“합격자? 아 ! 쿡 쿡 쿡 나는 합격 시켜 주었는데 소라는 어떤지?”
“제가 시험보자고 한 게 아닌데요,”
“그런가? 후후후! 우리가 결혼 한다면 소라 직장은 어떡하고 아이는 언제 낳을지 생각해봐“
“오빠는 결혼이 급해요?
“아냐 그런 건 아냐”
“그럼 천천히 사귀다가 늦게 해요”
“늦게 언제?”
“한 3년?”
“왜 3년씩이나?”
“사실 저는 제가 벌어서 결혼 할 거예요 결혼비용 작만하려면 그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결혼비용이 얼마나 드는데?”
“한 오천은 들지 않겠어요?”
“무슨 비용이 그렇게나 많이 들어 만약 나한테 온다면 그냥 몸만 와도 돼”
“피! 남자들은 처음엔 다 그런 다더니, 그러나 살면서 하나하나 끄집어낸다고 하더라고요”
“나도 소라와 같은 생각이야 이정도 키워주고 가르쳐 주셨는데 더 이상 부모님께 기댈 생각은 없어
그래서 나는 도움 안 받고 월세부터 시작할거야”
“오빤 참 건전한 생각 갖고 계시네요, 그 점 맘에 들어요”
“고맙구먼, 알아줘서 그러나 고생 될 텐데?”
“젊어 고생은 사서 한다잖아요?”
“아이는 ?”
“결혼 후 3년?”
“너무 길어 만일 그러면 우리부모님 숨넘어가실걸 그리고 며느리 불임이라고 내쫓으러 드실걸?”
“그래도 신혼 기분 만끽하고 애를 갖아야지요, 돈도 좀 벌어놓고”
“그래도 3년이면 너무 길어”
“그럼 2년, 그이상은 양보 못해요”
“알았어, 처음 만나서 인생 설계까지 다 끝내려고 들었네”
상훈은 며칠 후 순정과 점심약속을 하였다.
순정의 관심은 오로지 소라 뿐 이었다 그래서 점심을 하자고 한 것이었다.
“어때 따로 만나보니 마음에 들어?”
“상훈은 소라가 썩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었지만, 만일 마음에 든다고 하면 순정이 안 좋아 할 것 같아서
그냥 그렇다고 답했다.
“그냥 그렇다니?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가 아니고 그냥 그렇다는 대답은 뭐야?”
“썩 마음에 안 든다는 답이지”
“미모로 보나 몸매로 보나 부족함이 없는 소라 씬데?”
“그 뒤로 또 만났어?”
상훈은 고개를 끄덕인다.
“잠도 잤어?”
“상훈은 어색해 하며 미소만 짓는다.
“그랬구나, 하기야 상훈씨 지금 몹시 궁하잖아 이해해”
그 말을 하면서도 순정은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지만 겉으로는 태연한척 하느라 애쓴다.
“기분 좋았겠네 상훈씨?”
“별로 엇어”
“무슨 맘? 처녀 따먹고선 오리발 이래?”
“처녀가 아니니까 그러지, 누나는 숫처녀 이었잖아?
그런데 소라는 손이 많이 탄 여자 같았어”
순정은 금세 얼굴이 빨개졌다, 그러면서.
“내가 무슨 숫처녀야?”
상훈은 그 때서야 아차! 실수했음을 깨닫고는 말을 돌려
“숫처녀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말이지”
하며 말을 돌려 막았다.
“어떻게 확신 할 수 있어?
“느낌이 오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