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글이라고/두지게 (소설)

두지게--14

hobakking 2019. 5. 8. 13:49

셋은 늘 상 하는 회사 이야기 외에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했다.

그날 저녁 퇴근하고 식사 후에 남수는 아내인 순정을 부른다.

나 당신에게 고백 할 말이 있는데,

순정은 눈을 크게 뜨고 무슨 말일까 궁금해 한다.

잠시 시차를 두고 입을 연 남수는

“이건 좀 부끄러운 이야기 인데,”

하며 또 뜸을 들인다.

“말씀해 보세요”

“사실 내가 어렸을 때 병을 앓은 뒤로 남자로서의 기능이 많이 약해졌어,”

“그래도 우리 2세는 낳아서 잘 길러야 하잖아?”

순정은 남수가 무슨 말을 하는지 그 의도를 몰라 했다.

어떠면 세고 또 어떠면 약한지도 그 방면에는 숙맥과 다름없기에 이해를 못한 것이었다.

그리고 신혼여행지에서 두 차례나 연거푸 실력을 입증해 보였으면서 새삼스럽게 그 말을 하는 의도가 궁금했다.

“내가 조금 약해도 당신이 이해 해 주겠어?”

“그럼요, 그런 문제라면 아무 상관없어요.”

“그래서 말인데, 당신 배란일에 맞게 한방에 해결 할 수 있는 날짜를 미리 알려 주었으면 좋겠어,

그래야 나도 거기에 맞춰 컨디션 조절도하고 음식 조절도하고.”

순정은 부끄러워하며 작은 소리로 “네” 하고 대답한다.

다음날 남수는 점심때 지방으로 출장을 떠나면서 순정이 있는 자리에서 상훈에게 오늘 늦게 돌아올 거니까

우리 집에 가서 저녁도 먹고 말동무 좀 해주라고 부탁한다,

상훈이 알았다고 대답하고 순정을 돌아보니 순정은 아무 표정이 없다.

퇴근 무렵 상훈은 순정에게 퇴근하고 주차장 입구에서 기다리라는 쪽지를 적어 책상 밑으로 전달했다.

상훈은 순정을 태우고 달리면서 너무 신이 났다 오죽하면 순정이 왜 그리 계속 웃느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상훈은 아무 대답을 안 하고 순정의 손을 꼭 잡는다 순정도 가만히 손을 맡긴 채 있다.

아파트 현관에 들어선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껴안고 입술을 빨았다.

긴 입맞춤이 이어지고 옷을 하나씩 벗어 거실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소파에서 엉겨 붙었다.

아래 조갯살을 깨물 때 순정은 아파 죽는다고 비명을 지르고 혀가 깊숙이 꽂힐 때는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30분도 넘는 격전을 치르고 둘은 바닥에 널브러져 누워있다.

“상훈씨 나 느끼나봐”

“뭐가?”

“오르가슴 느끼나봐”

“당연하지 성인남녀가 사랑을 나누는데 느껴야 정상이지”

“못 느끼는 사람도 많다던데?”

“그야 남자가 부실하던지, 아니면 여자가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던지 하는 경우이고”

“그런가? 그래도 너무 빠르잖아?”

“정상이야 . 이번 처음 느꼈어?”

상훈은 다 아면서도 순정을 떠보려고 물어본다.

순정은 고개를 가로 젓는다,

“그럼 지난번에도?”

순정은 고개를 위 아래로 흔든다.

“한번?”

또 옆으로 젓는다.

“두번?”

또 옆으로 젓는다.

“세 번?”

그때서야 “몰라” 하며 부끄러워하며 상훈의 가슴을 가볍게 때린다.

“사실 지금 그 정도면 나중 애기나면 훨씬 세지지”

“어머 그럼 어떻게 해?”

“어떡하긴 내가 있잖아”

“그런데 남수 형은 센가?”

“사실 남수 씨가 며칠 전에 그러는데 자신은 어렸을 때부터 정력이 매우 약하게 태어났데,”

“그래? 그런 말을 해?”

“응 그래서 괜찮다고 말해줬어”

“그럼 지금까지 몇 번 사랑을 받았어?”

“신혼여행 때 딱 두 번이야”

“그랬군, 하지만 걱정 말아 내가 누나의 부족함을 채워 줄 테니까”

“들키면 둘 다 죽는데도?”

“그 또한 걱정 마 내가 책임 질 태니까”

“그런데 이상해”

“뭐가?”

“남수씨 말이야 아무리 친해도 상훈씬 외간 남자인데 이렇게 같이 있으라는 의도는 무얼까?

혹 자신이 약하니까 우리의 관계를 일부러 붙여 주려는 의도는 아닐까?”

“글쎄 그 속을 들어가 보았어야 알지”

그런저런 말을 하면서도 상훈의 손은 순정의 온 몸 구석구석을 애무하고 있었다,

발끈한 상훈의 성기를 보고는 “어머 벌써 섰네, 상훈 씨는 오빠와 반대 인가봐”

하면서 받아드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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