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글이라고/두 날개 (소설)

두날개--19

hobakking 2019. 5. 7. 23:07

 

예원 이는 그동안 정들었던 시어머니 황 여사와 박 씨 아줌마를 작별한다.

박 씨 아줌마는 예원이 손을 잡고 자주 놀러 오라고 아쉬워한다.

황 여사는 비서 겸 운전수인 정 여인에게 예원을 데려다 주라 당부한다.

정 여인은 나이 40이 되었지만 아직 미스다.

황 사장을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며 운전도 하고 보좌 한다. 그 정 여인과도 예원은 아주 친밀했다.

이젠 자주 오세요 아가씨

고마워요 정 비서님, 저도 정 비서님 자주 뵈었으면 해요

아줌마! 든 자리는 표 안 나도 난 자리는 표 난다더니 집이 빈 집 같아

그러게요 사장님 예원 아가씨 참 욕심나요

뭐가?”

제가 아들만 있으면 호호호

있으면?”

사장님하고 경쟁해 보겠는데 호호호

임신한 애를 놓고?”

호호호 그렇단 말이지요,”

아줌마 보기에는 어때요?‘

한 분마저 보고 최종 평가를 해야겠지만 제가 볼 때는 완벽해요

아줌마도 좋게 보았구먼, 사람 눈은 대체로 같아

그렇지요? 사장님도 맘이 쏙 드셨나보네요

우리 평가는 좀 미뤄봅시다, 다음아이가 더 좋을지 누가 알아요?”

그렇지요, 저도 심사원 자격을 주시나요, 사장님? 호호

그럼 아줌마가 객관적으로 더 잘 볼 수 있어, 나야 저쪽에서 좋은 모습만 보일 수밖에, 그러니 다 못 보지

임무교대다.

월요일 민서가 집에 들어오고 예원 이는 이제 입덧을 완전히 잡고 민욱 이와 여행길에 나섰다.

일주일 동안 시집살이 하느라 힘들었지?”

호호호, 시집살이라고 하니 우습네, 정말 재미있었어요,”

정말? 예원 이는 이제 보니 거짓말도 잘 하네

왜요?”

시집이 싫어서 시금치도 안 먹는다고 하는 시댁이 좋다고 하니 말이야

정말 이에요, 어머니가 잘해 주시고, 아주머니도 친절하게 음식 하는 거 가르쳐 주시고 모든 것이 좋았어요

그래 다행이다 예원이는 시집살이 체질인가보다

저는 입에 붙은 소리가 아니라 어머니 모시고 같이 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예원이 소원이 뭐야?“

전에는 학교 졸업하고 좋은 선생님 되는 것 이었는데 지금은 한 가지 늘었어요

뭔데?“

제가 아이를 먼저 낳아 오빠 정 부인이 되는 것이에요, 이것이 첫 번째가 되었어요

그래 나중 것은 내가 책임지고 할 수 있다지만, 먼저 것 은 내 힘으로 정말 어렵네!”

집에서도 엄마 아빠가 그 문제를 놓고 기도하는 중이에요

그래, 간절히 염원하면 이루어지겠지, 그보다 나올 때 엄마가 하시는 말씀 없었어?”

무슨 말요?“

우리 여행가는 문제 말이야

잘 다녀오라고

?“

초기에는 무리하면 안 된다고

그게 무슨 뜻인데?“

왜 있잖아요? 아기가 아이 주머니에 완전 자리 잡을 때 까지는 조심하라는 어른들 말씀이 있잖아요,“

그래서 예원 이는 잠자리 피할 거야?

안 따라 나섰으면 모를까 그게 쉽겠어요?’

예원 이와의 여행은 즐거웠다 진욱 이도 무리 하지 않는 범위에서 예원과 사랑 놀음에 일주일이 금방 지났다.

민서는 민욱이 집에서 정말 심심했다.

어머니가 나가시면 아줌마한태 마실 것을 부탁하고는 2층 민욱이 방에서 종일 영화만 보고 있었다.

점심해놓고 몇 번을 불러야 거우 내려와서는 밥을 금세 먹고는

다시 2층으로 향한다.

그러나 시어머니 될 분이 오실 때쯤에는 반갑게 맞아 말동무를 조금 해주고는 다시 2층으로 올라간다.

박 씨 아줌마가 요리 하는 것도 전혀 신경을 안 쓴다.

예원 이는 아주머니라고 제법 공손한 호칭을 쓴 반면 민서는 아줌마라 부른다.

황 여사 따라 쇼핑을 나가서도 예원은 비싼 밍크코트를 사준다 해도 한사코 사양을 해며

나중에 아이 낳고 생각해보겠다며 꼭 사주고 싶으시면 넉넉한 오리털 파카를 사주시라 말씀드린다.

그러나 민서는 넙죽 넙죽 받기만 한다.

물론 어머니 감사 합니다 는 빼놓지 않지만,

일주일이 빨리도 간다.

황 여사는 박 씨 아줌마에게 넌지시 묻는다.

아줌마라면 둘 중에 누굴 데리고 살고 싶어?“

그러나 박 씨 아줌마는 얼른 대답을 안 하고 망설인다.

역시 예원이 쪽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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