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글이라고/두 날개 (소설)

두날개--21

hobakking 2019. 5. 7. 23:04

 

황 여사는 예원 이를 불러 미리 병원에 가서 편히 지내다가 아이를 낳으면 어떻겠냐고 묻는다,

솔직히 너 한태는 미안 하지만 자신이 무섭다고 말했다.

예원은 흔쾌히 그러겠다고 말하고 병원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면서

어머니 아이 낳고 오겠습니다

하고 인사를 하는데, 황 여사는 왠지 마음이 너무 짠했다.

병원에서는 예원이 엄마 남여사가 시중을 들기로 하였다.

그동안 편하게 있었는데 기껏 열흘정도야 기쁨으로 하기로 했다.

민서는 집에서 엄마 이 여사의 도움으로 낳기 전까지 있을 요량이다.

두 집안에는 임신부 생활비로 2백만 원씩 매달 지급 했었다.

그 돈으로 민서네 집에서는 큰 도움이 되었었다.

예원이 병원에 간지 8일쯤 되었나?

그동안 궁금해서도 황 여사는 매일 병원에 한 번씩 들러 얼굴을 보고 왔었다.

9일째 되는 날 점심때 일이다.

민서가 아이를 낳을 기미가 있다고 진욱이 에게 전화가 왔다.

그때는 황 여사가 일찍 집에 왔을 때 여서 온 식구가 놀라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진욱은 재빨리 병원으로 달려가고, 황 여사와 박 씨 아줌마가 망연자실 소파에 앉아 있다.

이게 아닌데, 어떡해 아줌마?“

그러게요 사장님?“

매일 기도 했다며? “

면목 없네요 사장님! 그러나 아직 모르잖아요? 예원 아가씨 한태 전화 넣어 봐요

! 내 정신 좀 봐?“

황 여사는 예원 이에게 전화를 넣었다.

, 어머니, 점심 진지 드셨어요?“

목소리가 카랑카랑하다.

별일 없지?“

, 별일 없어요, 한 이들 남았잖아요, 어머니

그렇지, 그래 마음 편히 먹고
”, , 어머니

황 여사는 예원이 충격 먹을까봐 민서 애 낳을 것 같다는 이야기는 안 했다.

황 여사는 박 씨 아줌마를 향해 천천히 고개를 양 옆으로 흔들었다.

박 씨 아줌마는 얼른 자기 방으로 들어가더니 뭐라고 큰소리로 떠든다.

황 여사가 가만히 들어보니. 기도 하는 소리 같았다.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무소불위의 하나님!

이 시간 이 여종이 간구 드립니다,

사랑하는 딸 예원아씨에 긍휼을 베풀어 먼저 출산을 하게 도와 주소서!

그리하여 우리 사장님 가정에 큰 기쁨과 위로를 선사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주님만 믿습니다, 여호와 니시! 여호와 니시! 여호와 니시!

아롷가수아러$ 우려고$ 피드오겨#하롱구나& ㅠㅏ린야구ㅠᅟᅲᇂ}

황 여사가 밖에서 들으니 박 씨 아줌마가 미친것처럼 알아듣지 못할 소리를 고함지르듯 쏘아대고 있었다.

10분쯤 그러게 고래고래 소리 지르다 밖으로 나온다.

아줌마 소련말로 기도 한 거야?“

아니에요 방언 이라고 하는데 저도 무슨 말을 한지는 몰라요,

그러나 꼭 이루어 주실 것을 믿어요

믿는 나무에 뭣 핀다더니, 글렀어, 예원 이는 멀쩡하고 민서는 양수 터진지가 언젠데,

 지금쯤 낳았나도 모르겠네

아줌마는 자기 잘못이라도 되는 것처럼 다시 눈을 감고 손을 모으더니 상반신을 전후로 흔들며

 뭐라고 씨부렁거리는 것이었다.

{쥬루쥬루타라여두, 낭로됸뮤잘유ᅟᅡᆼ, 아려두ㅠㅡ뉴ᅟᅮᆫ, 아ㅣ뎌ㅑㅠ느티ㅑ으ㅏ.타쳐돠애ㅓ잉}

한동안을 그리 하더니,

사장님 우리 희망을 잃지 마요,”

그래 기적이라는 것도 있으니 만일 이번일이 내 뜻대로 된다면 아줌마에게 큰 상을 주지

상은 바라지도 않아요, 그 심성 좋은 예원아씨가 집에 들어와야 사장님이 행복하실 탠데,

나는 믿어요, 예원아씨가 승리 하실 것을

황 여사는 깊은 한숨이 나온다.

그나저나 진욱 이가 간지 한 시간이 넘었는데 어찌 되었나 몹시 궁금하다.

그때 전화가 온다, 진욱이다.

그래 어찌 되었니?“

아직 멀었대요, 의사는 와보지도 안 해요

민서는 어떡하고 있어? 괴로워하지?“

간간이 소리만 질러요

그래 낳으면 전화해 바로 갈게

황 여사는 저녁내내 손에 일이 안 잡힌다.

밥 때가 되었는데 밥 생각도 없다 박 씨 아줌마와 둘이 안절부절 하고 있다.

박 씨 아줌마는 시시 때때로 중얼 중얼 기도를 계속하고,

12시가 되어 가는데 소식은 없고 ,

사장님 들어가서 주무세요, 제가 기다릴 게요

아냐 잠이 올 것 같지 않아

황 여사도 종교는 없지만, 불안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눈을 감고 일찍 돌아간 남편이며 진욱이 아버지한태 난생처음 부탁을 한다.

{진욱이 아버지, 내가 아무리 어려울 때도 당신한태 부탁한번 안 했잖아요,

처음 부탁 하리다. 우리 아이들 순산하게 돌봐 주시고,

이왕 예원이하고 살아야 좋을 것 같으니,

당신이 일찍 떠나가 미안하거들랑 예원이 하고 살게 해줘요}

황 여사의 눈 가에 물기가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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