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여사는 예원 이를 불러 미리 병원에 가서 편히 지내다가 아이를 낳으면 어떻겠냐고 묻는다,
솔직히 너 한태는 미안 하지만 자신이 무섭다고 말했다.
예원은 흔쾌히 그러겠다고 말하고 병원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면서
”어머니 아이 낳고 오겠습니다“
하고 인사를 하는데, 황 여사는 왠지 마음이 너무 짠했다.
병원에서는 예원이 엄마 남여사가 시중을 들기로 하였다.
그동안 편하게 있었는데 기껏 열흘정도야 기쁨으로 하기로 했다.
민서는 집에서 엄마 이 여사의 도움으로 낳기 전까지 있을 요량이다.
두 집안에는 임신부 생활비로 2백만 원씩 매달 지급 했었다.
그 돈으로 민서네 집에서는 큰 도움이 되었었다.
예원이 병원에 간지 8일쯤 되었나?
그동안 궁금해서도 황 여사는 매일 병원에 한 번씩 들러 얼굴을 보고 왔었다.
9일째 되는 날 점심때 일이다.
민서가 아이를 낳을 기미가 있다고 진욱이 에게 전화가 왔다.
그때는 황 여사가 일찍 집에 왔을 때 여서 온 식구가 놀라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진욱은 재빨리 병원으로 달려가고, 황 여사와 박 씨 아줌마가 망연자실 소파에 앉아 있다.
”이게 아닌데, 어떡해 아줌마?“
”그러게요 사장님?“
”매일 기도 했다며? “
”면목 없네요 사장님! 그러나 아직 모르잖아요? 예원 아가씨 한태 전화 넣어 봐요“
”참 ! 내 정신 좀 봐?“
황 여사는 예원 이에게 전화를 넣었다.
”네, 어머니, 점심 진지 드셨어요?“
목소리가 카랑카랑하다.
”별일 없지?“
”네, 별일 없어요, 한 이들 남았잖아요, 어머니“
”그렇지, 그래 마음 편히 먹고“
”, 네, 어머니“
황 여사는 예원이 충격 먹을까봐 민서 애 낳을 것 같다는 이야기는 안 했다.
황 여사는 박 씨 아줌마를 향해 천천히 고개를 양 옆으로 흔들었다.
박 씨 아줌마는 얼른 자기 방으로 들어가더니 뭐라고 큰소리로 떠든다.
황 여사가 가만히 들어보니. 기도 하는 소리 같았다.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무소불위의 하나님!
이 시간 이 여종이 간구 드립니다,
사랑하는 딸 예원아씨에 긍휼을 베풀어 먼저 출산을 하게 도와 주소서!
그리하여 우리 사장님 가정에 큰 기쁨과 위로를 선사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주님만 믿습니다, 여호와 니시! 여호와 니시! 여호와 니시!
아롷가수아러$ 우려고$ 피드오겨#하롱구나& ㅠㅏ린야구ㅠᅟᅲᇂ}
황 여사가 밖에서 들으니 박 씨 아줌마가 미친것처럼 알아듣지 못할 소리를 고함지르듯 쏘아대고 있었다.
한 10분쯤 그러게 고래고래 소리 지르다 밖으로 나온다.
”아줌마 소련말로 기도 한 거야?“
”아니에요 방언 이라고 하는데 저도 무슨 말을 한지는 몰라요,
그러나 꼭 이루어 주실 것을 믿어요“
”믿는 나무에 뭣 핀다더니, 글렀어, 예원 이는 멀쩡하고 민서는 양수 터진지가 언젠데,
지금쯤 낳았나도 모르겠네“
”아줌마는 자기 잘못이라도 되는 것처럼 다시 눈을 감고 손을 모으더니 상반신을 전후로 흔들며
뭐라고 씨부렁거리는 것이었다.
{쥬루쥬루타라여두, 낭로됸뮤잘유ᅟᅡᆼ, 아려두ㅠㅡ뉴ᅟᅮᆫ, 아ㅣ뎌ㅑㅠ느티ㅑ으ㅏ.타쳐돠애ㅓ잉}
한동안을 그리 하더니,
“사장님 우리 희망을 잃지 마요,”
“그래 기적이라는 것도 있으니 만일 이번일이 내 뜻대로 된다면 아줌마에게 큰 상을 주지”
“상은 바라지도 않아요, 그 심성 좋은 예원아씨가 집에 들어와야 사장님이 행복하실 탠데,
나는 믿어요, 예원아씨가 승리 하실 것을”
“황 여사는 깊은 한숨이 나온다.
그나저나 진욱 이가 간지 한 시간이 넘었는데 어찌 되었나 몹시 궁금하다.
그때 전화가 온다, 진욱이다.
”그래 어찌 되었니?“
”아직 멀었대요, 의사는 와보지도 안 해요“
”민서는 어떡하고 있어? 괴로워하지?“
”간간이 소리만 질러요“
”그래 낳으면 전화해 바로 갈게“
황 여사는 저녁내내 손에 일이 안 잡힌다.
밥 때가 되었는데 밥 생각도 없다 박 씨 아줌마와 둘이 안절부절 하고 있다.
박 씨 아줌마는 시시 때때로 중얼 중얼 기도를 계속하고,
밤 12시가 되어 가는데 소식은 없고 ,
‘사장님 들어가서 주무세요, 제가 기다릴 게요”
“아냐 잠이 올 것 같지 않아”
황 여사도 종교는 없지만, 불안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눈을 감고 일찍 돌아간 남편이며 진욱이 아버지한태 난생처음 부탁을 한다.
{진욱이 아버지, 내가 아무리 어려울 때도 당신한태 부탁한번 안 했잖아요,
처음 부탁 하리다. 우리 아이들 순산하게 돌봐 주시고,
이왕 예원이하고 살아야 좋을 것 같으니,
당신이 일찍 떠나가 미안하거들랑 예원이 하고 살게 해줘요}
황 여사의 눈 가에 물기가 비친다..